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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18~36개월) 육아 솔루션(언어치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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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04.17 조회수 : 2367

장애아동지원센터치료연구사업-치료소개


3(18~36개월) 육아 솔루션

- 세 살짜리의 독특한 세계를 이해해 주세요-

언어재활사 이금생

 

내가 싫어!’라고 말하면 엄마는 짜증스러워해요. 하지만 난 이말이 좋은 걸요! 아무리 엄마가 내가 좋아하는 걸 권하셔도 난 싫다고 말할 거예요. , 엄마 나 다쳤어요. 빨리 밴드 붙이고 호~ 해주셔야죠. 그렇게 많이 다치지 않았다고요? 그건 우리들을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예요. 우린 아주 작은 상처라도 밴드를 붙이고 ~’해야 한답니다. 우린 엉뚱한 나라에서 온 세 살이거든요.

 

1. “싫어!”라는 말은 자기주장의 초기표현입니다.

드디어 엄마와 아이 사이의 고집 줄다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반항기가 찾아온거죠.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청개구리처럼 싫어를 연발합니다. 말 잘 듣던 아이가 갑자기 하루 종일 싫다는 말을 쏟아내면 엄마들은 당황하며 자기도 모르게 야단치고 부모의 고집대로 행동하도록 아이를 이끌려 합니다.

하지만 싫어는 자기주장의 첫신호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고픈 강한 의지의 표현이죠. 때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권해도 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엔 부모의 눈높이로 행동을 강제하기보다 아이의 발달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강요나 지시보다는 선택의 기회를 줌으로써 피어나기 시작한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세요.

 

2. 엉뚱한 질문이라도 귀 기울여 듣고 성의껏 응답해 주세요.

두세 살에 접어들어 언어발달과 함께 나타나는 특징은 질문이 많아진다는 거랍니다. 질문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우선 지식성장 욕구를 대변합니다. 세상은 온통 호기심투성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으니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죠. 또한 엄마의 주의를 붙들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아기 때 질문은 엄마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젠 아이가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당연히 귀를 기울이게 되죠.

질문들 가운데는 다소 엉뚱하고 어처구니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렇더라도 귀를 기울여 성의껏 대답해 주세요. 이런 엉뚱한 호기심들이 점차 자라면서 건강한 지적 호기심의 기초가 될 테니까요.

 

3. 아이들의 놀이는 세상의 많은 것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지성이 발달해가면서 아이는 사물이나 동물을 의인화하거나 가상의 상황을 꾸민 놀이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상상력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거죠. 이런 상상력을 이용한 역할놀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가 맺게 되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관계나 역할을 정의하는 능력과 함께 창의력을 키우는 주요한 수단이 됩니다.

아이가 한창 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 그런 황당한 거짓말을 하다니!’라며 놀이의 흥을 깨기보다는 오히려 적극 동조해 주세요. 아이는 지금 놀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지적으로도 성숙해져 가고 있으니까요.

 

4. 마치 공식처럼 매일매일 정해진 일상의 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두세 살짜리에게 변화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일상이 어떤 규칙이나 공식대로 흘러가면 아이는 그 속에서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이런 공식처럼 구성된 일상의 규칙을 가지고 있는 경우, 아이의 돌발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일상에서는 규칙을 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죠. 이럴 때는 변화로 인해 당황스러울 아이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져 주시고, 변화가 불가피한 경우라도 최대한 일상의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선에서 반영해주면 아이가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5. 아이에게 상처=밴드는 상처 치료를 위한 일종의 의식입니다.

작은 상처에도 쪼르르 달려와 호호 불고 밴드를 붙여 달라며 호들갑 떠는 아이를 보면 귀엽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합니다. 자기 몸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아이에게 몸에 상처가 생겨 피가 난다는 건 큰 놀라움이죠. 때론 다칠 때보다 상처나 피를 보곤 더 큰 울음을 터뜨리니까요.

이럴 때 눈물을 뚝 그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반창고입니다. 아이의 상처를 정성껏 치료해 주고, 예쁜 밴드를 붙여 주세요. 아이에게 이건 일종의 의식과 같으니까요. 더불어 상처가 빨리 아물라는 바람을 담은 뽀뽀와 호호 불어주는 의식도 잊지 마세요

 

6. 몸에 대한 호기심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호기심 덩어리인 아이는 시시콜콜 모든 게 궁금하기만 합니다. 특히 자신을 이루는 몸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죠. 반짝반짝 빛나는 눈, 킁킁 냄새를 맡는 코,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손가락 발가락에도 관심이 가지만, 생리 현상을 해결하는 부위에 대한 관심은 남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점차 남녀의 차이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가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진다고 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부모의 놀라는 반응이 자칫 몸의 특정 부위에 대한 부정적인 상을 심어 주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인체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쉬운 그림책을 보여주면 효과적이랍니다.

 

 

<출처: 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제리 울프 지음/서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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