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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하는 아이(언어치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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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06.05 조회수 : 2189

장애아동지원센터치료연구사업-치료소개

 

 

     언어치료1(김유진)

     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하는 아이.

   

 

Q: 오늘 있었던 일도 모른다고만 하네요.

 

올해 5살인 아들은 말 그대로 에너자이저입니다. 뛰어놀기를 워낙 좋아해서 유아 체육 교실에 보내고 있는데 수영이며 인라인 스케이트며 신체활동을 마음껏 하고 돌아온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오늘 뭐했냐고 물으면 무조건 몰라, 기억 안나라고만 대답하네요. 기억이 안 날 수도 있지 싶어 그럼 간식은 뭘 먹었냐고 물어도 무조건 모른다고만 한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이가 하루 일을 정말 기억을 못하는 건지, 저와 대화를 싫어하는 건지 헷갈립니다. 또 오래된 일도 아니고 몇 시간 전에 한 일을 기억 못한다면 인지나 주의 집중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A: 묻지 말고 대화하세요.

 

물어보면 뭐든 간단하게만 대답하는 아이, 기억 안 난다는 말만 반복하는 아이, 부모입장에서는 무척 답답한 일입니다. 옆집 아이는 재잘재잘 말도 잘하는데 우리 애는 왜 이런가 싶어 속도 무척 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은 참 많습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이 그런 편입니다. 이 아이들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으로 첫 번째는 언어 발달이 일부 늦어졌기 때문이고 두 번째에는 주의가 산만해서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지 못해서입니다.

 

먼저 첫 번째 원인은 언어발달이 일부 늦어져서입니다. 하지만 언어발달이 늦다고 해서 말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말을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질문을 받아 빨리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조금 어려울 뿐입니다. 우리가 미국에 놀러 갔다고 상상해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영어가 아주 유창한 사람이 아니라면, 꽤 오래 영어를 배워서 제법 한다고 해도 그 날 있었던 일을 영어로 말해 보라고 하면 선뜻 입이 열리지 않습니다. ‘오늘 어땠냐?’하고 물으면 그냥 그랬어~, 괜찮았어정도로 대답하고 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알고 있는 단어는 많지만 실제로 바로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창 언어가 발달하는 5-6살 무렵엔 이런 현상이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머릿속에 생각은 많은데 그걸 정리해서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발적인 말을 잘하지만 질문에 답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어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평소에는 말을 잘하는데 묻는 말에는 왜 대답을 안할까 이상하게 여기곤 하지만 이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얄밉게 생각하거나 요 녀석이 반항을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질문을 줄이고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십시오.

 

다음으로 두 번째 원인은 산만하여 주의집중이 잘 되지 않은 아이입니다. 산만한 아이들도 대답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의 질문을 주의 깊게 듣고, 그 질문을 기억하면서 머릿속에서 대답을 생각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는 대답한 것을 정리해서 조리 있게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이 정도의 활동도 주의를 상당히 기울여야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산만한 아이들은 자기가 지금 관심 있는 것, 당장 흥미를 끄는 일에 주의가 온통 쓸려 있기에 대답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충 대답하고는 자기 관심사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는 단계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말할 기회를 제공하되 묻고 답하는 가급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말을 많이 들려주고 부모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주세요. 아직은 많이 들어야할 때이며, 많이 들을수록 표현력은 늘어납니다. 그래야 아이들의 표현력이 눈에 띄게 자라날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묻고 답하기 보다는 스스로 말하도록 유도하세요. 부모가 말을 많이 들려주고 부모의 일상을 이야기해 주면 아이의 표현력도 자라납니다.”

 

출처 : 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851&contents_id=56741&leafId=

서천석의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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