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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문제행동II-공포(미술치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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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06.05 조회수 : 2008

장애아동지원센터치료연구사업-치료소개

 

 

미술치료1(장인숙)

  

구체적인 문제행동II-공포

 

아이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두려움이 많다. 실제로 표현하는 두려움보다 말하지 않고 혼자만 간직하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 우리 사회는 두려움을 겁쟁이와 쉽게 연관짓곤 한다. 부모들은 아이의 공포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하기보다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설득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아이들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혹은 부모님들이 놀라지 않도록 하기위해, 가신의 공포를 깊숙이 억누르는 것을 학습한다. 어떤 경우든 두려움은 인정받고, 수용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아이들은 험난한 실제 삶을 이겨나갈 힘을 얻게 된다. 어떤 아이들의 두려움은 공포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때로 너무 지나친 나머지 공포대상을 피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때로 특정한 방식으로 공포를 표현하지만, 구체적으로 한 가지 공포대상을 딱 집어내지는 못한다. 공포감정을 막연히 느끼지만 미분화된 상태다. 그림은 공포를 만나기 위한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가끔 아이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하고 상상 속에서 자신의 공포를 색채나 선, 형태 또는 상징을 사용해서 표현해보라고 말한다. 한 상징은 다른 부분에게 혹은 아이에게 말을 할 수 있으며, 아이도 그 상징에게 말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가 말하는 것의 의미뿐만 아니라 아이의 신체나 목소리 변화도 면밀히 관찰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의 삶에서 중요했던 사건에 대한 기억이 구체화되고 되살아나게 된다.

 

때로는 아이가 자신의 두려움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기 집에 들어온 강도에게 맞았던 경험이 있는 11세 소녀는 자신의 공포를 표현했는데 그녀의 태도는 매우 피상적이었다. 충분히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말했더니 자신의 공포와 함께 다른 감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었다. 공포감정을 다 그린 후 여러 개의 선을 더 그렸는데 처음에는 의미 없는 낙서같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다른 선들은 무엇인지 물었더니 분노에요!”라고 말했다. 공포 뒤에 숨겨왔던 분노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환상을 통한 공포도 실제 공포다. 하지만 아이들은 가꿈 두려움에 갇혀 거기서 탈출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가끔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는 아이들도 만난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부모들의 공통점은 아이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아이들에게 지금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말하곤 했다. ‘숙제 다했니?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니? 나중에 커서 잔소리 해준 부모에게 감사할 날이 있을거다, 지금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제대로 된 직업을 갖겠니?’ 라고 자주 말했다. 부모들은 이런 종류의 말들을 수없이 한다. 우리도 살면서 이런 말들을 듣거나 하면서 살아왔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이 어른이 되었을 때 도저히 부모가 기대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부모와의 대화에서 아이들을 아이로서 자랄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늘 강조해 왔다. 만일 부모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최소한 아이라도 이것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늘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사는 것을 본다. 그들은 세상이 혼란스럽고 모순투성이고 불확실한 채 놓여있는 것을 본다. 아이들은 얼른 어른이 되어 독립적인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싶어 하지만, 많은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많은 불안도 느낀다.

 

 

 

 

출처 : Violet Oaklander, 아이들에게로 열린 창-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게슈탈트 예술치료-, 김정규 외 옮김, 학지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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