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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짜리가 감당하기엔 어려운 일들이 많아요(언어치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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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10.12 조회수 : 2049

장애아동지원센터치료연구사업-치료소개

 

 

     언어치료3(이금생)

   

    3살(18개월~36개월) 육아 솔루션

- 세 살짜리가 감당하기엔 어려운 일들이 많아요 -

 

 

어떨 때는 엄마가 날 아기처럼 대하는 게 싫지만, 때론 엄마가 말하는 걸 받아들이기에 아직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난 아직 엄마 아빠랑 떨어져 지내기 싫어요. 물건을 양보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이랍니다. 엄마를 따라서 이리저리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것도 너무 힘들기만 하다고요!

 

1. 엄마랑 떨어지기 싫은 아이의 속마음부터 어루만져 주세요

아이를 놀이방이나 다른 사람에게 맡길 때마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와 잠시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면 이 시기쯤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어도 큰 불안없이 잘 지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엄마와 떨어지는 순간에는 불안과 불만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이별 과정이 귀찮아 몰래 빠져나가는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엄마와 헤어지기 싫은 건 아이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므로 이를 먼저 헤아려 주세요. 또 일정한 작별의식을 정해 곧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아이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2. 평생 건강을 책임질 좋은 식습관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아이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제때 밥을 먹이는 것도 상당한 도전거리입니다. 놀이든 책이든 뭔가에 정신이 팔려 있는 아이를 밥상 앞으로 불러들이는 데 이미 기운이 다 빠졌는데, 아이는 얄미운 음식 타박을 하며 음식으로 장난을 칩니다. 차라리 수유하던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도 잠시 들지 모릅니다.

먹기 싫다고 도망가는 아이 뒤로 숟가락을 들고 쫓아다니며 강제로 떠먹이는 건 나쁜 식습관이나 섭식 문제를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식사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식사와 간식에 대한 규칙도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 잘못 형성된 식습관은 자라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3. 소유욕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눔을 강요하지 마세요

두세 살 아이들은 이제 막 소유의 기쁨과 희열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또한 세상의 중심이 자기라고 생각할 때입니다. 자기 것을 나누는 게 힘들 뿐만 아니라, 남의 것도 갖고 싶은 건 자기 거라고 생각하고 싶은 나이지요.

우선은 소유의 기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순서입니다. 소유욕을 충분히 채운 아이들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누는 법을 터득하게 된답니다. 또한 아직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나누고 배려하기를 강요하지 말고 나누고 배려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모습을 아이가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부모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역할 모델이니까요.

 

4. 사회성도 폭넓은 대인관계도 서둘지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

낯선 사람들 무리에 아이를 던져 놓고 아무 문제없이 잘 놀기를 바라는 건 엄마의 욕심입니다. 어른들도 낯선 모임에 처음 갈 때 쭈뼛거리듯, 아이도 함께 어울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엄마끼리 친하다는 이유로 괴롭히는 친구와 억지로 어울리게 하는 것도 아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자칫 서로 원하는게 다를 때, 미숙한 언어표현력으로 인해 치고받는 행동으로 이어져 다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짧은 어휘로나마 또박또박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세요. 또 권리를 주장하는 건 절대 나쁜 행동이 아니라는 것도 함께요.

 

5. 규칙적인 일상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편안한 하루를 제공합니다.

어른들은 필요에 따라 일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침에 머리를 감지만 늦잠을 잔 날엔 저녁에 감기도 할 수 있고, 또 다른 일에 몰두하다가도 문득 생각난 다른 일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도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밖에서 해야 할 일이 생각났는데, 아이를 두고 갈 수 없다면 노는 아이의 흐름을 깨뜨리고 엄마의 일정에 맞춰 줄 것을 요구하죠

아이가 떼를 쓰고 반항하면, 급한 마음에 짜증을 내며 나무라게 됩니다. 어는 집에서나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이지만, 아이를 조금만 이해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급적 아이의 익숙한 일상이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해 주세요. 또한 전환이 필요한 경우 미리미리 준비할 시간을 준다면 적어도 서로 목소리를 높이는 난리법석을 피할수 있답니다.

 

6. 깨끗한 집안보다는 아이의 놀이가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맘 때 아이들이 있는 집은 난장판이기 일쑤입니다. 아이들이 보던 책을 꽂아놓고 새 책을 꺼내온다거나, 장난감을 정이하면서 노는 법은 없죠. 오전엔 집안이 말끔했다가도, 오후가 채 되기도 전에 아이가 꺼내온 장난감이며 그림책으로 온통 어질러지기 십상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하나씩 보거나 놀면서 또 치우고 새로운 걸 가져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말끔한 정돈과 아이의 놀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이의 손을 들어 주세요. 마음껏 놀게 해주는 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 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정히 집안 곳곳을 어지럽히는 걸 견딜 수 없다면, 공간을 정해 마음껏 어지르고 놀 수 있게 배려해 주세요.

 

7. 아이를 위한 행동이 때론 아이를 괴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 마음이야 능력이 허락하는 한 요란하고 떠들썩한 생일 파티를 해주고 싶을 것입니다. 요즘 많은 젊은 부모들이 내 아이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두세 살짜리는 아직까지 그런 떠들썩한 파티를 온전히 즐기기 어렵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파티가 되기 쉽고, 정작 아이는 피로와 짜증에 지쳐 떼쓰며 울다 잠들어 버릴 확률이 높죠.

그런 파티는 더 자라서 본인이 원하고 즐길 수 있을 때 열어 줘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저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게 맛있는 케이크와 가족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출처: 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제리 울프 지음/서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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