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지원센터」치료연구사업-치료소개

기질적으로 느린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놀이치료1(김지명)

◆ 타고난 기질이 느린 아이

아이의 기질은 타고나는 것으로 크게 순한 기질의 아이,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 느린 기질의 아이로 분류한다. 이때 15% 정도의 아이가 느린 기질에 속한다. 만약 내 아이가 매사 행동이 느리고 잘 짜인 상황이나 규칙적인 틀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느린 기질의 아이일 확률이 높다. 분명한 것은 느린 기질이 아주 특별한 특성도. 고쳐야 할 단점도 아니라는 점이다. 느린 기질의 아이는 신체리듬이 규칙적인 편이라 먹고 자는 일상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보이지 않는다. 또 감정변화가 크지 않고 긍정적인 기분을 자주 표현하지만 반응이 느리다. 그래서 웃음도 한 박자씩 늦게 터트리는 듯 보일 수도 있다. 신중한편이라 실수를 적게 하는 장점도 있다. 이런 특성들이 모여 밥도 천천히, 옷도 천천히, 공부도 천천히, 어떤 상황에든 느긋한 모습에 부모는 애가 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부모의 조급함은 느린 기질의 아이를 키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질은 아동도 부모도 바꿀 수 없다.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속도에 맞춰 걸으면서 두려움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키워 주기위해 애쓰는 것이다.

◆ 기질이 느린 아이의 양육 고민 나누기

1.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

: 느린 아이라고 모두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괘 많은 아이가 낯선 자극에 익숙해지기까지 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보통 느린 아이들은 활동성이 낮고 위험회피성향이 높은 편이라 낯선 자극에 노출되면 호기심보다 위험하지 않을까를 먼저 떠올린다. 이런 성향이 지나치면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아이로 보일 수 있지만, 겁쟁이라고 비하하면 상황만 나빠진다. 특히 부모가 “뭐가 무섭다고 그래? 얼른 해봐”하고 다그친다면 아이는 마치 거북이가 등껍질 안에 숨어버리듯 더욱 움츠러들 것이다. 반대로 무조건 “괜찮아”하고 안심시키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 낯선 곳에 갔을 때는 “아, 엄마도 여기는 처음 와 봤어. 한번 살펴봐야겠네. 라고 말해 아이를 안심시킨 후 아이와 손을 잡고 함께 공간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2. 무슨 일이든 엄마에게 의존하는 아이

: 아이의 느린 행동을 참지 못하고 엄마가 아이 일을 대신해주다보면 아이는 점점 엄마에게 의존하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이런 아이에게는 단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새로운 과업을 주기보다 아이에게 맞는 과제를 반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때 아이가 잘했을 때는 바로 격려하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인정해주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흔히 아이가 손놀림이 어눌하면 구슬 꿰기나 끈 끼우기와 같은 소 근육 위주의 놀이를 많이 하는데 팔다리 근육의 힘부터 키울 수 있게 충분히 뛰어 노는 것도 함께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먹기, 옷 입기 등 일상에서의 행동이 느린 아이

: 엄마가 느린 아이에게 가장 많이 화를 낼 때는 밥을 먹거나 옷 입기, 잠자기와 같은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이다. 일상에서 행동이 느릴 때는 먼저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보고 그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워낙 느린 기질이라면 손놀림 등 대∙소근육 협응이 느린 경우가 있다. 우리아이가 여기에 해당한다면 부모가 기다려주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일종의 반항으로 밥을 삼키지 않고 입에 담고 있거나 딴 짓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또 짧게라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낸 다음에 어떤 일을 해보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출처 :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728409&memberNo=54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