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지원센터」치료연구사업-치료소개

감각적응을 위한 음악적 요소3-화성, 음색

음악치료사 이현진

자폐의 감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음악치료사는 음악의 기본적인 여섯 가지 요소, 즉 리듬, 멜로디, 화성, 음색, 강약, 형식을 사용한다. 이는 개별적으로 사용되든, 무리지어 사용되든, 이러한 도구들이 적응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때 감각통합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탁월하게 적용될 수 있는데, 감각적응을 위한 음악의 요소 중 ‘리듬’, ‘선율(멜로디)’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과 ‘음색’요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화성’이란 한 음이 아닌 다른 두 음이 울려날 때 생기는 화음의 연속을 의미하는데, 화성자체가 멜로디가 되기도 하고, 코드 진행으로 멜로디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화성은 멜로디와 리듬의 정서적 차원을 제공하여 멜로디 윤곽에서 감정표현에 대한 색채와 분위기를 더하고, 화성적인 구성요소는 음악 작품 전체에 깊이와 음의 조직을 제공한다. 화성은 이야기에 희극적 기분전환이나 환상적 신비를 더하고, 정신적 심상을 유도하도록 돕는다. 치료 중재는 그 목적이 안면 표정과 신체상의 정서를 자극하고, 감정상태와 기분을 다시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을 포함할 때, 친숙한 동화와 즉흥적인 이야기에 극적인 상승을 위한 수단으로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화성’요소의 사용은 음악치료 중재에선 신중하게 사용된다. 복합적인 청각 입력은 감각 문제가 있을 경우 처리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은 청각적 깊이 지각(위아래, 가깝고 먼)을 자극할 수 있고, 청각 초점과 배경과 전경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특히, 멜로디 라인과 갖가지 음악적 신호가 화성적 구조로 제시될 때나 하나의 요소에서 다른 것을 탐지하도록 요청 받을 때에 효과적이다. 또한 화성적인 형성은 분위기 변화와 추상적 심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즉, 화성은 멜로디의 정서적 문맥을 강조하고 청각과 관련한 차원적, 공간적 관계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어, 현재 아동의 정서적 전환 또는 행동적 전환이 필요할 때 효과적인 중재도구로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음색’이란 소리의 질(quality)과 질감(texture)이라고 정의된다. 악기나 목소리 등 서로 다른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음색과 음고를 적절하게 청각적으로 식별하는 기능은 생존과 언어적인 의사소통의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작곡가는 음악에서 특별한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음색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로맨틱한 현악기’나 ‘천상의 하프’가 가진 평온함은 감상자들을 진정시키거나 위로하기 위한 음악에서 사용될 수 있다. 만약 튜바와 트럼본으로 같은 곡을 연주한다면 같은 느낌을 주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못으로 칠판 긁는 소리에 움찔한다. 이는 뇌가 그 소리의 음색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파수들의 통합은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만들어 내면서 많은 부적절한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자폐스펙트럼 아동들은 그들의 귀로 다가오는 다양한 목소리와 악기의 음색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악치료에서는 어떤 악기가 가진 음색의 질을 선택함으로써 음색을 활용하게 된다. 음색 주파수가 청각 처리 과정과 변별의 문제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치료사는 치료 중재를 통해 이러한 것들을 빨리 간파할 수 있다. 음색 변별의 문제는 말과 언어 처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별의 문제와 유사하다. 핸드벨로 연주되는 음고의 음색과 실로폰으로 연주되는 같은 음고의 음색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는 청각 문제를 다루는 음악치료사와 언어병리학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참고문헌>

Dorita S. Berger. (2012). 자폐아동을 위한 음악치료와 감각통합. (이경숙 역). 서울: ㈜시그마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