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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수 있는 건 고쳐볼까? (놀이-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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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12.30 조회수 : 629

고칠 수 있는 건 고쳐볼까?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사람은 자신을 다른 모습으로 포장할 때 외로워집니다. 누구나 ‘타인이 생각하는 나’와 ‘본래의 나‘ 사이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 차이를 크게 느끼면 외로움은 꺼집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그런 외로움을 자극할 때가 있어요.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고 공부도 잘하는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방 정리를 잘 못합니다. 부모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방 정리를 안 하는 아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하지요. “너는 공부만 잘하면 뭐하냐? 방을 이렇게 돼지우리로 만들어 놓고 다니는데. 네 친구들도 너 이러고 사는 거 아니?” 이렇게 말해놓고 ‘부모는 방 좀 치워라’ 라고 알려주었다고 착각합니다.
 아이의 기분은 어떨까요? 모욕감을 느끼는 건 물론이고 자신의 모습에 대한 엄청난 괴리감을 느낍니다. ‘도대체 나는 뭐지?’ 나는 어떤 인간인 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외로워집니다.

★ 이렇게 말해주세요 

 누구에게나 다양한 모습이 있어요. 어떤 모습은 부지런하고, 어떤 모습은 게으르기도 합니다. 어떤 모습은 재치가 넘치지만 또 어떤 모습은 눈치 없고 둔하기도 해요. 그런 모습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는 안 들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취향 문제이지요. 그런 걸로 아직 한창 성장 중인 아이에게 모욕감을 주면, 아이는 자신의 진솔하고 다양한 모습을 통합하기 어려워요. 집에서나 밖에서나 외로운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 모습을 보이면 비난받을까 봐 남들 앞에서 솔직하고 당당하게 행동하지 못하거든요.
 
 부모는 아이의 미숙한 면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이에요. 아이의 자연스러운 본성 차체를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사람은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못하는 것은 자신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고쳐나가며 살면 됩니다. 아이에게 그걸 가르쳐주시면 돼요. 그래야 아이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흔쾌히 마주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오은영(2020),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영사, P147-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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