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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은 달라도 마음은 언제나 같은 편(미술-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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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01.19 조회수 : 588

의견은 달라도 마음은 언제나 같은 편

바우처사업 미술치료사 김영란

 

아이에게 항상 듣기 좋은 말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면 분명하게 훈육도 해야 해요. 그럴 때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나이에’, ‘그 상황에’, 느끼는 보편적인 것은 인정해 주세요.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친절한 말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언제나 보통 그 나이에 또는 그 상황에 느끼는 보편적인 것을 인정해 주는 겁니다.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 울어요. 분명히 어제도 사줬습니다. 오늘은 절대 안 사준다고도 했어요. 그런데 또 장난감 앞에서 울고 있습니다. 그럴 때 장난감은 안 사주더라도 에이, 애들이 장난감을 참 좋아하지. 너도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또 사고 싶겠지.”라고 말해주는 것이 그 나이에, 그 상황에 느끼는 보편적인 것을 인정해 주는 거예요. 그 나이 아이가 장난감 좋아하는 것, 마땅한 겁니다. 사고 싶어 하는 것도 마땅한 거예요. 안 산다고 약속했지만, 또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아이라고 생각하면 뭐 그리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보편성을 인정해 주는 그것에 매우 인색해요. 아이의 반응에 바로 너 어제 샀잖아. 왜 오늘 또 사달라고 해?”라고 혼을 내고 맙니다.

아이와 반대편에 서지 않아도, 올바르게 키울 수 있어요. 옳은 원칙을 가르쳐주더라도 보편적인 것은 먼저 인정해 주세요. 아이가 오늘 많이 걸었습니다. 몸이 매우 피곤한 지 악을 쓰면서 흙바닥을 막 구릅니다. 그럴 때 아유~ 오늘 많이 걸어서 너무 힘들지?” 먼저 인정해 주고, “그런데 바닥에 누우면 안 돼. 사람이 많은 곳이니까 소리를 지르면 안 되는 거야.”

가르쳐주자는 겁니다.

 

아이가 나는 진짜 공부가 싫어라고 말합니다. 공부, 대부분 아이가 싫어해요. 저도 공부보다는 노는 것이 좋습니다. 그 보편성을 인정해 주세요. “대부분 공부 싫어하지. 공부가 재미없긴 하잖아. 노는 게 원래 좋은 거야.” 이렇게 말해주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집니다.

그 다음에 싫어도 참고해야지 뭐. 그래야 나중에 뭐든 하지.”라고 해주는 겁니다.

그렇게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면, ‘아이가 약해지지는 않을까, 망쳐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모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워지는 것 잘 알아요.

아이의 반대편에 서야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바로 세워나갈 거라고 생각하는 것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런데 의견은 얼마든지 반대편에 서도 되지만, 마음만은 아이와 한편이 되어주세요. 떼는 받아주지 않아도 마음은 좀 받아주세요.

 

그래야 바르고 편안한 아이로 자랍니다.

 

https://blog.naver.com/eyohlovec[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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