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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움을 다시 배우고 가르치자(미술-장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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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03.14 조회수 : 586

사랑스러움을 다시 배우고 가르치자

-자비에 대해


 장애아동지원센터 미술치료사 장인숙

           

우리 자신의 어두운 부분과 인생의 어두운 부분을 기꺼이 마주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용기는 우리 자신과 타인을 향한 자비에서 나온다, 자기 자비를 수행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어려움과 슬픔을 이겨내고 성장하도록 배울 뿐만 아니라 타인의 괴로움과 슬픔도 돌아보도록 배운다. 타인에게 자비를 베풀 때, 우리는 그들이 그들 자신을 위한 자비와 성장가능성을 찾도록 돕는다. 실제로 자기 자비의 가장 강력한 순간은 타인이 베푼 자비에서 촉발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순간 말이다.

 

재향군인병원으로 첫 출근하던 날 나는 PTSD, 즉 심리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해마다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는 병사들보다 자살로 죽는 병사가 더 많다는 충격적 통계는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고통과 절망이 얼마나 깊은지는 미처 몰랐다. 아울러 그들이 서로를 향해 바다처럼 넓고 깊은 자비를 품고 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 치료 그룹에 나오는 한 남자는 도무지 입을 열지 않았다. 몇 주째 바닥만 쳐다봤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손을 들더니 헛기침을 한번 하고나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좋아지고 싶지 않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내가 전쟁터에서 목격한 참상과 행한 짓을 생각하면.... 나는 좋아질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다시 바닥을 봤다. 그러다 한참 만에 전쟁에서 목격한 참상과 자신이 행한 짓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세하게 털어왔다. 그는 이야기하면서 수치심에 몸을 떨었다. 서늘한 그 기운이 치료실에 가득 퍼졌다. 그가 동료 군인들의 시선을 마주하려고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그런데 그가 예상했던 거부와 비판이 아닌, 자비가 가득한 눈길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한마디도 더하지 않고 자리를 떴지만 우리는 그의 내면에 맺혀있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했음을 직감했다.

 

자기자비는 우리에게 인간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도록 가르친다.

크리스틴 네프가 그 점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했다.

 “자기 자비를 느끼기 위해 특별할 필요는 없다. 그저 여느 인간들처럼 엉망진창이면 된다” 

본질적으로 자비는 사랑의 마음이다. 의심하고 불완전하고 어두운 면이 있는데도 우리 자신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다. 자비는 우리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다시 배우도록 한다. 시인 골웨이 키넬(Galway Kinnell)은 이점을 참으로 멋지게 포착했다.

 

세상 만물은 내면에서 스스로 축복하며 꽃을 피운다.

그러나 때로는 그 존재의 사랑스러움을 다시 가르쳐주고 이마에 손을 얹으며 말로,

손길로 다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정말 사랑스럽다고,

그 존재가 다시 내면에서 스스로 축복하며 꽃을 피울 때까지

 

 나에게 띄우는 자비로운 편지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혹은 부적절하다고 느끼고 변화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당신 자신에게 편지를 띄우자. 그런데 이 편지에는 남다른 방식이 있다. 당신 자신에게 띄우는 편지지만, 당신과 똑같은 어려움에 처한 친구에게 말하듯이 써야한다. 당신은 소중한 친구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뭐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 친구를 어떻게 지원하고 싶은가?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정리하느라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써라. 편지를 다 쓴 뒤 봉투에 넣고 당신 자신에게 우편으로 부치도록 하라. 그 편지를 받았을 때, 천천히 다시 읽으며 그 말이 당신을 달래고 위로하는지 보라.

 

 

 

참고문헌 : 샤우나 샤피로(2021), 마음챙김, 로크미디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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