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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다시 아기가 될 때도 있어요(언어치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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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8.01.23 조회수 : 2043

3(18~36개월) 육아 솔루션

- 때론 다시 아기가 될 때도 있어요 -

 

난 이제 좀 있으면 큰아이가 될 테지만, 갑자기 아기였던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럴땐 엄마 품 속을 파고들죠. 변기를 사용하라고 너무 강요하지 말아 주세요. 때론 옷 같은 건 입지 않고 집안을 마구 돌아다니고 싶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엄마, 이건 내가 다시 아기가 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1. 아이의 울음은 수많은 감정 표현을 대변합니다

두세 살쯤 되면 이제 아이는 보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지각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감정들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구분하고 조절하면서 다양하게 표현해 내기엔 미숙하죠. 아파도 울고, 놀라도 울고, 화가 나도 울고, 짜증이 나도 울 수 있습니다. 언어 능력이 좀 더 발달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분화되면 각기 다른 감정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은지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울면 일단 따뜻하게 안아 주고, 우는 이유를 찬찬히 물어보며, 스스로 왜 우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세요. 또한 평소 엄마가 자기 기분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성장하면서 예의를 배워가면서 점차 사라질 행동입니다.

이 또래 아이들은 예민한 피부와 맨몸일 때 느껴지는 홀가분함 때문인지 옷을 갑갑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옷을 갈아입히려는데 아이가 옷을 입지 않으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닐 때, 너무 정색하고 나무라지 마세요. 아직은 옷과 예의를 연결시킬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뿐입니다.

다만, 옷이 필요한 기능적 이유와 사회적 이유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시고, 아이가 원한다면 목욕 후 잠시 정도 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허용해 주세요. 자라서 엄마 앞에서 옷 갈아입는 것마저 꺼리는 훌쩍 자란 모습을 보게 될 쯤, 목욕하고 옷 안 입겠다며 벌거벗고 깔깔대며 뛰어다니던 꼬마를 추억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3. 배변 훈련은 강압적인 방법보단 자발적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갓난아이 때부터 차고 다니던 기저귀에 대해 아이들은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용변을 해결합니다. 하지만 점차 기저귀가 오줌으로 젖거나 똥으로 지저분해진 상태로 피부와 맞닿는 느낌을 상당히 불쾌하고 불편하게 느끼게 되죠. 이런 불편함과 불쾌감을 스스로 인지할 때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접근하다면 큰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배변 훈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결 등의 이유로 아이의 욕구와 관계없이 강압적인 훈련을 강행할 경우 자칫 청결에 지나치게 민감한 아이로 자라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완벽하게 가리기까지는 아이가 중간중간 실수할 수 있는데. 그때마다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퇴행도 성장해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하룻볕에도 달라진다고 비유할 만큼 아이의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놀랍기만 합니다. 하루하루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많은 것을 배우고 학습하고 있는 성장기 아이의 삶은 치열하기 그지없죠. 그러다 보니 아무리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고 순간순간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어리광을 부리고 젖을 먹으려 한다든가, 포대기에 들어가려고 하는 등 아기처럼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넌 이제 큰아이니까 그런 행동은 하면 안 돼라고 나무라기보다 원하는 만큼 충분히 아기짓을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에너지를 충전하고 나면 아이는 또 금세 훌쩍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세 살이란 나이는 부모로부터 한 걸음씩 천천히 독립해 나가는 때잖아요. 이제 나도 점점 큰아이가 되어가는 거죠. 그러다 보니 좋을 때도 있지만, 가끔 힘들고 지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난 자라면서 겪게 되는 이런 모든 감정과 경험들을 피하기 보다는 스스로 당당하게 대면해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언제까지 아기로 살 수만은 없잖아요.

 

 

 

 

 

 

출처: 제리 울프 지음/서희정 옮김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푸른육아(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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