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이해력이란

-장애아동지원센터 언어치료사 윤두영-

읽기 이해력은 글과 독자 간의 생각의 상호 교환을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다. 읽기 단순이론에 따르면, 읽기 이해력에는 낱말 읽기와 언어 이해력 두 가지가 필수 요건이 있으며 읽기 발달 초기에는 낱말 읽기 능력이 읽기 이해력을 좌우하고 읽기가 발달하면서 점점 언어 이해력의 영향력이 증가하게 된다. 결국 낱말 읽기와 언어 이해력은 여러 언어와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읽기 이해력은 이런 낱말 읽기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낱말 읽기와 언어 능력에 관련된 모든 하위의 능력이 제대로 갖추어지고 발달이 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 읽기 이해인 것이다.

그렇기에 읽기 이해력이 위계적 구조를 가진 많은 언어, 인지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읽기 이해력 발달에 관련된 많은 언어, 인지 요수 중 하나라도 빠지거나 부진하면 이해 발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읽기 이해력의 발달에 수많은 요소가 관여하므로 성공적인 읽기 지도를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모든 요소들이 제대로 발달하고 작동을 해주어야 읽기 이해력이 성취되므로 다면적이고 총체적 지도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읽기 이해력 지도는 아동의 기본적인 낱말 읽기와 텍스트 유창성이 어느 정도 발달하면 해독이 쉬운 낱말들로 구성된 짧은 글부터 시작해서 바로 읽기 이해력 지도가 시작되어서 고등학교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읽기 지도는 아동이 낱말 읽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이해력 지도의 연장으로 간주해야 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읽기 이해력 지도는 국어 시간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과학 등의 다른 영역에서도 필수적이다. 읽기 지도를 위해서는 지도에 적합한 글을 선택해야 하며, 많은 인지적 노력이 필요한 일이므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아동이 흥미를 가지도록 노력하며 지도를 해야 한다.

읽기 이해는 자동적 정보 처리 과정(예:자동적인 낱말 읽기)과 의식적 노력이 모두 필요한데, 많은 연구가 의식적 노력이 필요한 다음의 책략들을 사용하는 것이 읽기 이해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밝혔다.

• 예측하기 : 다음 부분에 무슨 내용이 나올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글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도록 장려하고 글을 읽다가 중간에 중지하고 다음 부분에 무슨 내용이 나올지 예측해 보도록 한다.

• 의문 제기하기 : 글의 주제와 주된 요점에 관해 스스로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질문에는 글에 표면적으로 나오는 내용에 관한 것부터 좀 더 깊은 추론이 필요한 내용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 시각화하기 : 글에 나오는 내용을 자신의 머리에 그림을 그리듯이 시각화하는 책략이다. 글의 내용을 지식과 연결한 의미를 바탕으로 해서 마음에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므로 독자가 능동적으로 글의 의미 이해에 참여하게 만든다.

• 모니터링과 보완 책략 :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천천히 읽거나, 다시 읽거나 또는 질문을 하는 등의 보완 책략을 취하는 것이다.

• 유추/추론하기 : 글에 명시적으로 나와 있지 않고 암시되어 있는 것을 아동의 일반 지식을 통해서, 또는 글의 다른 부분 내용을 통해 의미를 끌어내는 능력이다.

• 요약하기 : 글의 주된 내용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내용을 좀 더 깊게 이해하도록 이끌어준다.

출처 : 김영숙(2017), 찬찬히 체계적‧과학적으로 배우는 읽기&쓰기 교육, 학지사, 187-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