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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36∼60개월) 육아 솔루션 (언어-이금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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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7.14 조회수 : 1107

4(36~60개월) 육아 솔루션

- 아직은 무서운 게 너무 많아요-

 

    - 바우처사업 언어치료사 이금생 - 


엄마, 내 방엔 괴물이 살아요. 거짓말이라고요? 아니에요. 내 눈으로 똑똑히 본 걸요? 엄마 왜 자꾸 날 거짓말쟁이라고 하세요? 아이 무서워! 괴물이 날 잡아먹으러 올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가 날 지켜주셔야 해요.

 

1. 아이는 상상과 현실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합니다.

 

괴물과 싸우기에 난 아직 너무 어려요. 그러니까 엄마 아빠가 날 지켜주세요. 나한테 아빠가 여기 있으니 아무 걱정 말아라라고 말해주세요. 그러곤 꼭 안아주세요. 엄마 아빠 품속에선 늘 안전하니까요.”

 

방에 귀신이나 괴물이 있다고 우기는 아이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되나요? 물론 방안에 아무것도 없는 게 확실하다고 해도 아이는 절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그러니 아무리 괴물이 없다고 설득해 봤자 아이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죠.

아이는 아직 현실과 상상을 완전히 분별할 능력이 발달되지 않았거든요. 차라리 방 안에 있는 괴물을 같이 무찔러 줄 수 있는 상상력 풍부한 멋진 엄마가 되어 주세요.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진정한 해답이랍니다.

 

 

2. 때론 정확한 정보가 공포심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난 겁이 많은 아이랍니다. 겁이 많은 게 나쁜 건가요? 엄마가 날 바보나 겁쟁이라고 부르면 두려움만 더욱 커질 뿐이에요. 세상의 모든 나쁜 것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엔 난 아직 너무 어리답니다. 엄마 아빠가 나쁜 것들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실 거요? 엄마 아빠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대체 누가 날 도와주겠어요?”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두려움이나 공포도 자라면서 점점 세분화되고 정교해져갑니다. 자칫 어린 시절 막연하게 느끼던 두려움이나 공포감정이 강화될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자신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조심성을 갖게 할 필요는 있지만, 불필요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심어 줄 필요는 없답니다. 특정 대상에 막연한 공포감을 보이는 경우라면 오히려 그 대상에 대해 좀 더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대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만으로도 공포감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3. 악몽을 떨쳐 내고 다시 잠들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엄만 다시 자러가고 싶겠지만, 난 엄마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내가 다시 잠들 때까지는 곁에 있어 주세요. 물을 조금 마시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님 자장가를 불러 주시는 것도 좋아요. 난 다시 잠들 게 분명하니깐 그때까지만 내 곁에 있어 주세요

 

엄마란 같이 괴물 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뭘 할지 내가 정하게 해주세요. 엄마가 괴물이 되는 거예요. 엄마는 나쁜 괴물이 아니라 친절하고 착한 괴물이에요. 그래서 서로 친구가 돼서 신나게 노는 거죠. 마치 전에 엄마가 읽어 주던 옷장 속의 괴물 이야기처럼 말예요. 나 그 이야기 진짜 좋아하는 데, 또 읽어 주실래요?”

 

네 살짜리 아이들이 상상과 현실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은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꿈은 단지 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몽을 꾼 경우, 예컨대 뭔가 무서운 과물에게 쫓기다 잠에서 깼다면 아이는 아직도 그 괴물이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느끼는 공포를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아이가 행복한 기분으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엄마가 아이를 끌어안고 토닥토닥 잠자리를 지켜준다면 아이는 평온하게 깊은 잠에 빠져들 것입니다.

 

4. 때론 자연의 순리에 맡겨 주세요

 

별이는 뭐든 하는 걸 좋아해요. 그 아인 거의 생각을 하지 않거든요. 일단 뛰어 들고 보죠. 하지만 난 무작정 행동하기보다 좀 더 두고 본 다음 행동하는 걸 더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결국 수영을 배우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 용기를 꺾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아직은 준비가 안 된 것 뿐이니까요. 그런데도 계속해서 강요하면 스스로 실패자란 생각만 더 들 거예요

 

주위의 또래 아이들과 아이의 성장을 비교하게 되면서 발달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으면 성급한 마음에 내 아이를 들볶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발달 속도 또한 서로 다르답니다. 조급한 마음에 억지로 끌어당기려 하면 할수록 아이는 더욱 움츠러들 뿐입니다. 때론 조용히 지켜보며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출처: Jerri Wolfe. (2009).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서희정 옮김, 서울: 푸른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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