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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상처를 받는 아이 마음 처방전 (놀이-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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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9.15 조회수 : 1058

상처를 받는 아이 마음 처방전


-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상처를 쉽게 받는 아이는 다르게 말하면 굉장히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서가 둔감하지 않고 민감하여 리액션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성적으로 판단 하기 앞서 감성으로 먼저 느끼는 까닭에 지나칠 수 있는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상황을 채 파악하기도 전 어떤 상황에서 불쾌한 감정이 먼저 생기므로 피해의식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겪는 일로 이해하지 않고 일대일의 특수 관계로만 생각해서 세상에 별거 아닌 일이란 없습니다.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없는 행동에도 쉽게 민감해지거나, 예민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화를 내기도 전에 마음은 상처투성입니다.

이런 성향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기질을 가진 아이들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속으로는 억울하고 화가 나면서도 자신이 기분 나쁘다고 말하면 친구가 자신을 거부할까 봐 두려워 기분이 나쁘다는 내색을 하지 못합니다.

감정이 예민한 아이는 자신이 싫어하는 행동을 상대도 싫어할 것이라 확신하고 친구에게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자신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싫다고 반복해서 말하다가도 개의치 않는 친구의 태도에 상처를 받고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감정표현을 멈춥니다.

이 아이에게는 상대가 하는 행동의 종류와 세기만 볼 것이 아니라 의도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상대의 반응과 무관하게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세상에 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음 처방전

 

1. 싫으면 싫다고 말하도록 지지해 주세요

 

아이가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싫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세요. 표현하지 않으면 자신이 싫어하는 행동을 친구가 사소하게 생각하고 계속할 지도 모른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나쁜 의도에서 한 행동이 아니므로 싫다는 말을 몇 번 이라도 하되 친구의 장난을 거부하지 않도록 당부해 주세요. 친구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도록 배려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친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올바른 행동 지침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친구의 행동이 장난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행동의 세기가 크면 괴롭히는 것이라고 판단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장난인 줄은 아는데 그래도 너무 아프잖아요. 살짝하면 장난이지만 아프게 하면 괴롭히는 거잖아요라고 반응하지요 그렇지만 이럴 때는 결과물인 행동의 종류와 세기보다는 행동을 시작할 때의 상대방의 의도가 더 중요합니다. 장난은 어쨌든 장난인 것이지요.

친구와 노는 건 서로 즐겁기 위해서 일까, 괴롭히기 위해서일까?” 친구는 놀기 위해서 그랬을까, 괴롭히기 위해서 그랬을까?” 그렇다면 친구가 너를 괴롭힐 작정이 아니었다는 건 알지? ” 친구가 하는 행동이 싫으면 싫다고 말해. 정색하고 말하면 친구가 당황할 수 있으니까 난 이거 정말 싫거든. 그러니까 딴 거 하자라고 말해.” 네가 싫다고 해도 친구는 장난으로 아까와 똑같은 행동을 할 거야. 그래도 상처는 받지 마~ 나쁜 뜻에서 하는 건 아니니까.”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면 친구도 널 이해할 거야. “

 

2. 거절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총 싸움이 하기 싫으면 다른 놀이를 하자고 먼저 제안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친구가 들어주지 않고 계속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오늘은 그만하자.” 하고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며 그래, 다음번에 만나면 다른 거 하자.” 라고 웃으면서 거절하라고 일러 주세요.

피해의식이 많은 아이는 자신과 친구를 피해자와 가해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똑같이 동등한 입장이라는 것을 강조하면 친구에게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친구가 도에 지나친 행동을 하면 분명하게 말해야 할 때도 있지만 장난스럽게 하는 행동에는 가능한 유머와 위트로 부드럽게 거절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무리 좋게 말한다고 해도 거절하는 순간 분위기는 서먹해지고 상대의 기분도 상할 수 있으니까요.

 

 

 

 

<참고문헌> 오은영(2011),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 중앙Books, 166-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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