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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말과 행동마다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해요(놀이-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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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2.10 조회수 : 980

친구의 말과 행동마다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해요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예민한 아이는 사람들의 사소한 반응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장난을 심하게 치는 친구에게 짜증을 내고는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고 그때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그 친구가 점심시간에 다른 아이와 수다를 떨면 내가 짜증을 내서 싫어졌나?’ 하고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이런 예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23일간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반 아이들이 한방에서 자는데 다른 반 아이가 와서 계속 떠들어댑니다. 참고 견디다 너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 라고 한마디를 했더니 상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자기 반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작 아이는 자기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려 잠을 설치고 맙니다.

앞의 두 사례는 레이더망을 세우고 상대가 하는 사소한 행동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면서 상대에게 신경을 쓰는 유형입니다. 자기주장을 하는 데 매우 서툰 데다 죄책감도 심합니다. 상대의 반응에 대해 온갖 신경을 쓰므로 나머지 아이들이 모여 웃고 떠들면 괜히 자신의 흉을 보는 것 같고,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소리만 들려도 자기 욕을 한다고 오해 합니다.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행동했는데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에 전전긍긍하지요.

이런 아이에게 상대에게 안 좋은 말을 하더라도 지극히 보편적인 수준의 말을 했다면 불안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야기를 했는데도 상대가 불쾌해 한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문제이므로 아이에게 상대방의 강점까지 걱정하고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세요. 그래도 진정되지 않는 다면 사과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지난번에 짜증을 내서 미안해. 네게 안 좋은 말을 하고서 나도 내내 마음에 걸렸어. 네가 좋게 받아 주니까 오히려 고맙네라고 말하면서 죄책감을 더는 것입니다.

상대의 기분이 나빠질까 봐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 예민해지는 아이에게는 상식적인 말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처방전

 

보편타당한 행동과 말을 했다는 확신을 주세요.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말하면 상당수 사람들이 기분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주세요. “그렇게 고민할 걸 왜 그랬어?” 라고 나무라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그런데도 아이가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하면 일단 무슨 일인지 아이의 말을 잘 들어보고 나서 이렇게 말해주세요. “네가 할 말을 잘했네. 사람들은 대부분 너처럼 그렇게 표현을 해. 그런다고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혹시 기분 나빠 해도 네가 고민할 일은 아니야. 상대방 아이가 해결해야 될 감정이야.”

 

 

 

 

   <참고문헌> 오은영(2011),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 중앙Books, 156-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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