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경험이 아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바우처사업 미술치료사 이지영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울음으로 자신의 좌절을 표현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울음을 듣고 보살펴주게 됩니다. 아이가 일정 나이가 되면 부모는 몇 가지 일을 아이에게 직접 해보라고 제시하는데, 이것을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좌절로 받아들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엄마가 신겨줘.’ ‘엄마가 대신해줘’ 식으로 떼를 쓰는데 아이가 좌절을 경험했을 때 스스로 이겨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의 떼를 해결해주면 아이는 커서 더 큰 좌절감을 경험합니다. 이때 좌절 상황과 좌절을 분류해서 생각하면 상황을 다루기가 조금 더 쉽습니다.

• 좌절 상황은 아이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많아진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좌절 상황을 해결해주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더 큰 좌절 상황에 맞닥뜨릴 때 아이가 견디지 못합니다. 아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좌절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해버립니다.

• 부모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좌절에 대한 감정반응이다

상황은 부모가 다스릴 수 없지만 아이의 감정에 대해서는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좌절해서 ‘슬퍼, 화가 나, 다시 하고 싶어’ 식의 감정을 드러낸다면 그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수용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 화가 나겠구나, 속상하겠구나’ 식으로 수용한 뒤 아이가 해야 할 것을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 나이에 맞는 좌절 상황을 겪게 해준다.

좌절 상황을 너무 많이 줄여주면 아이는 마치 무균실에서 산 것처럼 면역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좌절 상황은 나이에 맞게 겪게 해줘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아이가 어떤 감정을 겪는지 이해하고 수용하며 보듬어주면 교육적 효과가 아주 큽니다. 또 어른이 되어 좌절 상황을 겪을 때 그것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참고문헌>

지식채널, EBS 60분 부모(문제행동과의 한판승 편), EBS 생방송 60분 부모 제작팀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