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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요(언어-이금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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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3.17 조회수 : 923

4(36~60개월) 육아 솔루션

- 엄마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해요-

  바우처사업 언어치료사 이금생  

 

사람이 북적대는 곳에서 오래 줄 서서 기다리는 거, 조용한 식당에서 얌전히 앉아서 밥 먹는 거 너무 너무 힘들어요. 엄마, 내가 벌써 네 살이기는 하지만, 아직 어른이 된 건 아니랍니다. 엄마가 조금만 배려해 주시면, 우리는 서로 양보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엄마의 화난 목소리가 아이를 주눅들게 합니다.

 

엄마가 부엌에서 양치질 하라고 소리치는 소리는 어쩜 듣지 못했을 지도 몰라요. 그럴 땐 가까이 오셔서 부드럽게 내 팔을 붙잡고 나와 눈을 맞춘 다음, 이제 양치질 할 시간이라고 말해 주세요.”

 

대체 알아들은 건지, 아니면 듣고도 모른 체 하는 건지,,,,,, 어느 새 울컥 치민 짜증에 아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지 않나요? 아이들은 예민하답니다. 엄마의 화가 난 목소리만 들어도 당황하고 겁에 질리기도 하죠.

특히 아이가 뭔가에 몰입하고 있을 때는 주변 상황이나 소리에 반응하지 못할 수 있답니다. 몰입 상태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왜곡될 수 있으니까요. 뭔가 주지시켜야 한다면 부드럽게 아이의 눈을 보며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뭔가를 잊어버렸다면 기억해 낼 수 있게 힌트를 주시고요. 그럼 목 아프게 소리 쳐야만 하는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안돼!”라는 표현은 아껴 두세요.

 

문제는요, 난 아직 어리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잘 알지만 정작 내게 필요한 게 뭔지는 잘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매일매일이 이렇게 다르면 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 도리가 없답니다. 한 번 정한 규칙은 꼭 지켜야 하는 것이고, 또 이 부분에 대해 엄마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말해 주세요.”

아이의 하루가 종일 안돼라는 단어로 채워지고 있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는 부정당할수록 자존감이 저하되니까요. 가급적 아이가 어릴 때는 부정당하지 않는 환경조성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아이의 행동을 제지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면 안돼를 대신할 수 있는 표현을 생각해 보세요. “안돼라는 표현은 당장에 아이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을 위해 아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네 살짜리는 아직 분별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가 일관성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꼭 기억하세요.

 

체벌은 결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엄만 날 때리면 다음에 내가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나 봐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난 다음엔 주스를 쏟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저 엄마가 참 못됐다고 생각하게 돼요. 그러니 체벌이 아닌 해결책을 찾아 주세요.”

 

많은 연구에서 때리는 체벌은 아이의 나쁜 습관을 없애고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흥분해 있을 때일수록 엄마가 이성적이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해야 아이를 더욱 빨리 달랠 수 있답니다. 엄마와 아이가 똑같이 흥분한 상태라면 상황을 해결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뿐이죠. 엄마라도 먼저 차분함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주세요.

 

조금씩 자주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과자 먹는 시간을 정해도 처음 며칠 동안은 아무 때나 과자를 달라고 졸라댈지도 몰라요. 하지만 엄마가 말한 대로 과자를 약속한 시간에 먹을 수 있게 하주시면, 과자 문제로 서로 실랑이를 하는 일은 점차 사라질 거예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는 본능에 훨씬 충실하죠. 굳이 식사 시간이 아니라도 배가 고프면 뭔가 먹어야만 한답니다. 또한 아이들의 소화기관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을 몰아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많은 아이들이 밥보다 과자 등의 간식을 좋아하는데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아이와 약속을 해서 조금씩 먹을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자를 줄 때는 아이의 기호에 맞는 것을 주되, 성분을 잘 살펴 아이가 해로운 먹거리에 입맛을 들이지 않도록 신경써 주세요.

 

아이와 함께 있을 땐 아이에게 집중해 주세요

 

엄마가 꼭 통화를 하셔야 할 땐, 나한테 미리 엄마 전화해야 하는 데 그 전에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렴.”하고 물어봐 주세요. 퍼즐을 골라주거나 엄마가 통화하는 동안 볼 만한 책을 골라 주세요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 아이는 엄마가 온전히 자기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랍니다. 물론 많은 아이들이 전화를 재미있어 하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신기해하며 좋아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전화 통화를 이유로 자신을 홀로 내버려 두는 걸 달가워하는 아이들은 없답니다. 아이와 단둘이 있을 때는 가급적 긴 통화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통화해야 할 경우에는 간단히 통화하고, 특히 아이와 함께 책읽기나 놀이에 열중하고 있을 때는 자동응답기를 이용해 아이의 집중을 방해하지 마세요.

 

무분별한 텔레비전 시청은 위험합니다.

 

“TV유치원을 보면 글자나 수를 배울 수 있어요. 또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노래르 배우기도 해요. 하지만 보고 듣기만 하는 걸로 끝나요. 난 뭔가를 직접 하면서 배울 때 훨씬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텔레비전은 중독성이 강한 매체입니다. 또한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엄마의 편의를 위해 아이를 홀로 텔레비전 앞에 앉히고 시청 시간을 무분별하게 늘리면, 어느 새 텔레비전의 강한 자극에 중독되어 책과 같은 순한 자극의 매체에는 관심을 갖지 않게 됩니다.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시청을 할 때는 엄마나 아빠가 함께해 주셔서 프로그램의 내용을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세요.




<출처: Jerri Wolfe. (2009).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서희정 옮김, 서울: 푸른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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