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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 아동의 생각주머니(언어-윤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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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6.14 조회수 : 826

경계선지능 아동의 생각주머니


장애아동지원센터 언어치료사 윤두영

 

우리 머릿속에서 집중하고 생각하고 지식을 담는 공간이 있다. 그것을 생각주머니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학습능력이나 배울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생각주머니에 비유하자면 각자 생각주머니의 크기는 다르다. 생각주머니의 크기를 인지심리학에서는 기억의 용량이라고 한다. 기억의 용량은 우리의 뇌 속으로 정보나 경험이 들어와서 담기는 정도를 말하는데, 사람들의 머릿속 용량은 어느 정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 번에 지식을 받아들여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을 단기 기억 용량으로 설명하는데, 이를 생각주머니의 크기로 보면 보통 사람의 경우 생각주머니에 들어가는 지식의 양은 5~9개 정도가 된다. 하지만 보통 경계선 지능 아동의 생각주머니에 담기는 양은 4~5개 정도이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그보다도 더 적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는 양도 보통 아동보다 적고, 쉽게 피곤해서 집중력이 흩어지게 된다. 또한 생각주머니의 작은 공간 때문에 복잡한 과제를 줬을 때 동시에 여러 가지 정보를 떠올릴 수가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복잡한 과제를 피하게 되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의 생각주머니를 6~7개로 늘릴 수 있을까?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신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재미있게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 주의집중력도 향상된다. , 생각주머니의 크기를 키우면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다. 생각주머니의 크기는 한 개인의 인지능력에서 매우 중요하다. 생각주머니가 작으면 한 번에 공부할 수 있는 양도 적고,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짧다. 머릿속 크기가 작아서 이것저것을 한꺼번에 생각하기도 어렵다. 그것이 경계선 지능 아동이 복잡한 생각을 하기 싫어하는 이유이다. 한 번에 떠올릴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적은 것이다. 기억의 공간, 학습의 공간이 되는 생각주머니의 크기를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자주 기억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의 이름을 외워보게 하고, 지나오면서 보았던 가게들의 이름을 기억하게도 하고, 나라와 도시 이름도 외우게 하자. 생각주머니가 작은 아이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외우는 연습이 크기를 확장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지식을 주입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생각의 공간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외우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주머니 안에서는 지식과 경험을 저장하고 사용하기 위해 많은 작업들이 이루어진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서로 관계를 연결 짓고,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주머니의 크기가 보통 정도의 크기가 되어야만 배운 것을 받아들여서 논리적으로 연결 짓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이 당부한 일을 명심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도 생각주머니가 커야 한다. 약속이나 규칙, 상황에 맞는 어떤 행동들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여 실행할 수 있다. 생각주머니가 작은 경계선 지능 아동의 생각주머니를 지금보다 커지게 도와주어야 한다.

 

 

 

 

출처 : 박찬선(2020), 경계선 지능과 부모, 이담북스, 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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