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축구교실 아이들을 사진 찍으러 갔다. 이 날은 날씨도 화창하고 딱 운동하기 좋은 날씨였다. 아이들은 먼저 준비운동으로 신천 주위를 뛰어다녔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착착 질서 있게 움직였다. 이후 정식으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고 난 다음 본격적인 축구 교실을 위해 선생님께서는 아이들 앞에서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공을 선생님한테로 보내는 동작을 시범보이셨다. 정말 체계적이였고 아이들도 열심히 땀흘려가며 선생님의 시범에 따랐다. 간혹가다가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으면 옆에서 지도 선생님께서 밀어주고 당겨주시면서 아이들을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사진을 찍으려하니 카메라를 보고 브이를 하느라 축구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웃기기도 했고 난감하기도 했다. 모든 축구 수업을 하고 나서 한 활동은 축구공 들고 꼬리잡기 였다. 한줄씩 두줄로 팀을 나눠서 머리담당이 꼬리 담당을 공을 탭하는 거였다. 중간에 줄이 끊어져도 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 활동으로 책임감과 승부욕을 기를 수 있었다. 경기 열기는 너무 뜨거워져서 중간중간에 계속 줄이 끊기기도 했지만 다들 꼭 붙들고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손만 잡고 거리를 최대화시키는 전략도 등장하며 다양한 필승전략이 나타났다. 서로의 기술을 따라하며 경기하다 보니 어느새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들께서는 고생한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누어줬고 아이들도 운동한 후의 간식이라 그런지 다들 맛있게 먹어 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주말아침에 뛰니까 나도 절로 건강해진 기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