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인 남산복지관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였다. 날씨가 적당히 맑고 화창하여 모두들 기분이 좋아보였다. 나도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깃발 입장하는 리허설을 했다.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는 것이 보기좋았다. 리허설이 끝나고 몇가지 정비를 한 후에 진짜 개회식이 시작되자 다들 더 멋있는 걸음걸이로 걸어들어왔다. 나는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아이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긍정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서도 아이들을 대표하여 한 친구가 해주었는데 야무지게 잘 읽는 것이 보기좋았다. 이날 간식을 나눠주는 부스가 있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이 곳을 애용해서 나도 친구들 따라가서 몇개를 먹기도 하였다. 첫번째 순서는 풍선 높이 쌓기였는데 분명 작년에는 속도 차가 많이 났던것같은데 올해는 다들 빨리빨리 완성을 해내서 박빙이였다. 그 다음으로는 큰공굴리기 장애물 달리기 이어달리기 등등 흥미진진하고 재밌는게임들을 진행했는데 역시 체육대회의 꽃은 이어달리기이다. 이어달리기를 하는 내내 응원하느라 사진찍느라 바빴는데 봉사자분들이 진짜 빨라서 놀라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3인4각으로 달리는 것을 봤는데 보기에 쉬워보여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 날 모든 봉사자쌤과 친구들이 하나가 되어 스포츠맨쉽을 발휘해 협동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친구들이 참 많이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