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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부모의 유형(미술-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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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3.04 조회수 : 1180


문제가 되는 부모의 유형


-바우처사업 미술치료사 이지영-



1. 친구가 되려는 부모

 

친구 같은 부모는 무엇이든 아이 처지에서 생각하고 친구처럼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 가부장적인 가족관계에 대한 반발 때문인지 친구 같은 부모는 좋은 부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이로써 가족끼리 대화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면이다. 하지만 친구 같은 부모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부모는 아이가 게임기를 갖고 싶다고 하면 그 마음이 이해되어 가격에 상관없이 덜컥 사주고, 기뻐하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 마음을 잘 알아주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투정을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해결한다며 같이 입씨름하거나 유치하게 대응한다. ‘친구 같은 부모를 잘못 이해한 부모는 아이에게 마음 편한 사람이 될지는 모르지만 좋은 역할 모델이 되기는 힘들며 심지어 만만한 대상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생긴다.

 

2. 우울한 부모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우울증을 호소한다. 많은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울증을 앓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가 커서 정서문제를 겪을 소지가 더 많다고 나와 있다.

우울한 엄마는 감정표현을 적게 하고 아이에게 거리감을 보이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많이 보인다. 아이는 먹여주고 입혀준다고 해서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정서적 유대감이 생겨야 몸과 마음이 튼튼한 아이로 큰다. 그런데 우울한 엄마는 아이와 교감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아이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자란다.

우울한 엄마는 감정기복이 심해 짜증을 잘 내고, 화를 자주 폭발시키며, 같은 말이라도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만 골라 하고, 육아에도 일관성이 없다. 이처럼 엄마가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표현하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마가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을 느낀다. 자괴감과 절망감을 느낀 아이는 우울해하고 부정적으로 사고하면서 점차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

우울증을 앓는 엄마들은 문제를 실제보다 심각하게 보고 결과에 대해서도 극단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에도 나쁜 결과를 상상하며 격하게 반응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에만 예민하다보니 아이를 필요이상 벌주거나 혼낸다. 이렇듯 엄마의 우울증은 아이 양육에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평소 자신의 감정이나 스트레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3. 무관심한 부모

 

아이에게 무관심한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다.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 해주려는 엄마는 민감성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 아이에게 무관심한 엄마는 양육의 민감성도 떨어진다. 무관심한 엄마는 자기 원칙과 기준 안에서만 아이 행동을 판단하다 보니 정작 문제 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 문제만 키운다.

양육 민감성이 떨어지는 부모는 대체로 아이 연령을 고려하지 않는 채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지 못한다고 혼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거의 하지 않는다. 부모가 마음도 몰라주면서 다그치기 때문에 아이도 부모와 멀리하려 하고 마음을 열지 않는다. 감정은 주고받는 것이라 아이가 말을 안 듣고 피하면 부모도 아이에 대해 더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감정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무관심한 부모는 아이의 문제행동을 발견하기도 힘들다. 아이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한 알아차리기 어렵다. 문제행동을 발견했다면 아이 탓만 하지 말고 자신에게 원인과 이유가 있지는 않은지 세심히 살펴보자.



출처: EBS 생방송 60분 부모 저(2010), EBS 60분 부모- 문제행동과 한판승 편, 지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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