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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하며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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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등록일 : 2011.10.13 조회수 : 6531


노점하며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故 손영자씨, 영남대 등에 11억여원 기부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하던 한 60대 독신 여성이 노점상 등으로 평생 모은 재산 전부를 대학과 복지재단 등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지난달 숨진 고(故) 손영자(66·대구 중구 대신동)씨.



고인의 유족인 사촌 동생 손영호(63)씨는 최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6억4000만원)와 대구 수성구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2억8000만원), 대구 중구 대구남산복지재단(2억5000만원) 등 세 곳에 사촌 누이가 모은 전 재산 11억7000만원을 기부했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읜 고인은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초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노점과 공장 등을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녔고 세 끼 식사도 밥과 된장, 김치 등만으로 때우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20여년 전 지병 등으로 어머니와 오빠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게 됐고, 손영자씨 역시 10년 전 당뇨병에 걸렸다. 하지만 치료비조차 아끼며 생업에 매달린 탓에 합병증이 찾아왔고 그 때문에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최근까지 영남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숨졌다.



유족들은 "동전 하나 허투루 쓰지 않던 고인이었다"며 "평소 '억척같이 모은 재산을 뜻깊은 곳에 쓰고 싶다'고 했고, 생의 마지막 순간 전 재산을 기부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구=조선일보 최수호 기자 suho@chosun.com 입력 : 2011.09.0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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