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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공보) 현장목회24시-변창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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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등록일 : 2001.08.11 조회수 : 4294

현장목회24시

장애인·독거노인·소년가장 등 작은자들의 '친구'



[2330호] 2001년 08월 11일 (토) 김성진




장애인들의 90퍼센트가 중도장애인인 것을 감안할 때, 사람들은 누구나 중도장애로부터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당한 중도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을 위해 따뜻한 손과 발이 돼 주는 목회자가 있다. 사회복지법인 대구남산복지재단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인 변창식목사.




그는 현재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개 교회가 설립한 사회복지재단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관장직을 맡아 도움을 필요로하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편부모세대 실직가정 그리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들어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섬기고 지원하는 일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그의 목회사역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던 그가 이와 같은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장애인은 의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요즘에는 그래도 장애인들에게 대한 대우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사가 될 수 없었고 또 공무원도 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장애인이었던 그가 그동안 겪어야만 했던 시련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의대 지원이 불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대학 입학조차 거부당한 것이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두 다리와 손에 장애를 입고 있는 그로서는 그동안 많은 좌절과 시련을 겪어왔지만 대학입학 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총장을 직접 면담한 후에야 입학을 할 수 있었다. 대학입학 후, 그는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앞장섰다. 당시, 한의대에 수석한 장애인이 입학을 거부당한 일이 있었고 이 일을 계기로 그는 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한 모임을 결성, 이 일에 전력을 쏟기도 했다.




1983년, 변 목사는 대구남산교회가 5명의 장애인들을 중심으로 미문선교회를 조직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일을 전담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한 미문선교회는 매주 8백여명의 장애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등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애인선교를 감당하면서 그는 주위로부터 평신도사역도 중요하지만 목회자로 이들을 위해 일평생 헌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권유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장애인이 목회를 한다는 것은 당시의 교회 정서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장애인을 위한 목회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변 목사는 여건을 극복하고 신학을 전공한 뒤, 1992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장애인 선교를 위한 그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1997년 남산교회가 미문선교회를 확대해 남산기독교종합복지관을 설립하면서 그는 복지관 관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그는 우선 미문선교회의 전통을 이어 지역의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에 전력을 쏟았다. 미문의 집이라는 장애인공동체를 설립해 정신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립생활지도와 사회적응기술훈련 여가활동지도 취업 및 사회생활지도를 펼치게 된 것. 또한 장애인 스포츠단을 설립해 장애인들의 재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함께 재가중증장애인 목욕사업과 장애인 가족 초청 격려 장학금 지원에도 관심을 쏟는다.




교회가 운영하는 복지관인만큼 그는 복지관을 지역사회종합복지증진센터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운영한다. 가정복지와 아동복지 청소년 복지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지역복지 실직가정지원 사업 등 지역의 재가복지를 위한 사업을 대부분 수행하고 있는 것.




앞으로 그는 복지관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복지관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는 다른 복지관에서 하기 힘든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 한국교회가 복지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을 감안, 그는 지역교회들이 연합으로 복지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교회 청년들 뿐만 아니라 각 교회 기관들이 봉사자로 함께 참여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기 위해 그는 노회별로 복지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또 교회들이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일정의 예산을 편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할 때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해지고 또 교회가 지역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자신이 겪고 있는 장애를 극복하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복지사역을 펼치고 있는 변창식목사. 오늘도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기 위해 복지관의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는 그의 목회현장은 사랑과 희망이 흠뻑 베어나는듯 하다.




김성진 ksj@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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