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자료실치료자료실

치료자료실

치료자료실 보기
구체적인 문제행동I-공격성(미술치료1)
치료자료실 보기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03.06 조회수 : 2252


장애아동지원센터치료연구사업-치료소개

 

   미술치료I (장인숙)

 

구체적인 문제행동I-공격성

 

나는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 때로는 그것들이 보기 안 좋은 때도 있지만 결코 그것들이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들은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행동이며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생명력의 증거로 본다.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 그들은 성장이라는 자신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선이라고 여기는 모든 일들을 한다.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이 직접적이고 자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공격적으로 지각한다. 그들은 흔히 이런 아이들을 행동화(acting out)'한다고 규정하는데, 이들이 억제하지 못하고 세상에 대항한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부적절한 딱지다. 수동적이고, 철회적이며, 복종적인 아이들, 심지어 긴장 부동형적아이들조차도 사실은 그들 나름대로 행동화를 하고 있다. 우리들 모두가 어쩌면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행동화하고 있는지 모른다.

학교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행동화라는 딱지를 받는 아이들이 선생님 눈에 제일 먼저 띄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충동적이며, 특별한 이유 없이(가끔 이유가 있을 때도 있다.) 다른 아이들을 때리며, 말을 안 들으며, 큰소리로 떠들고, 수업을 방해하며,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시비를 걸고, 아이들을 끌어들여 함께 말썽을 피우기도 하며 자기주장대로 하려고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이런 행동들은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런 행동은 어른과 아이들 사이에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체계 속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을 방해한다고 야단맞는 일이 없다. 아이들의 행동은 때로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모두 성가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행동들을 공격적’,‘반항적’,‘행동화’,‘무례한’,‘불순종적등의 형용사를 써서 딱지를 붙이는 것은 가치판단적인 평가이다.

때로는 아이들이 단순히 분노감정을 표현하는 것일 뿐인데도 공격적이라고 평가된다. 아이가 화가 나서 접시를 깨뜨리거나 혹은 다른 아이를 때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공격적 행동들은 분노를 재대로 표현했다기보다는 공격행동을 통해 오히려 진정한 분노감정은 회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적대적이고 말썽을 피우며 파괴적 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깊은 분노감정과 버림받은 느낌, 불안감과 불안정한 느낌, 상처받고 혼란된 자기 정체감을 느끼는 아이들이많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잘 모르며, 또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며 꺼린다. 이 아이들이 만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면 더 이상 공격적인 행동은 나오지 않게 될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이런 공격적 행동들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

클라크 무스타커스(Clark Moustakas)는 그의 저서 아이들과의 심리치료(Psychotherapy with Children)에서 문제아동들을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미분화된 분노와 공포감에 의해 행동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들은 거의 모든 사람, 모든 것들에 대해 적대감정을 나타낸다. 흔히 부모나 선생님들은 이런 장애가 아이의 내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 아이의 내면의 그 무엇이 아이들로 하여금 이렇게 행동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런데 사실은 정반대다. 아이들을 혼란시키는 것은 외부환경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내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는다.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자신들을 화나게 만들고 공포를 느끼게 하는 외부의 도발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은 단지 불친절한 환경에 의해 유발된 분노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면 그것은 아이가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행동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대체로 갑자기 공격적으로 되지는 않는다. 아이는 처음에 자신의 욕구를 조용히 표현하지만 어른들이 그것을 무시한다. 마침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때 비로소 어른들은 주의를 기울인다. 어른들이 반사회적이라고 부르는 이런 행동들은 아이들에게는 사회적으로 다시 연결되기 위한 처절한 시도로 보아야 한다.

 

 

출처 : Violet Oaklander, 아이들에게로 열린 창-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게슈탈트 예술치료-, 김정규 외 옮김, 학지사, 2006


첨부파일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