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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이야기라서 웃으면서 말할 수 없는 거야(놀이-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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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9.03 조회수 : 855

중요한 이야기라서 웃으면서 말할 수 없는 거야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부모가 훈육하는데 아이가 눈을 자꾸 피해요. 이럴 때 “엄마 눈을 보세요. 눈!” 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아이가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내리깔면 마음이 불편하다는 뜻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표정이나 목소리 톤을 감당하기 힘들어요.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눈을 응시하는 행위는 굉장히 강렬한 시각 자극을 줍니다. 야행성 맹수가 밤에 눈을 번뜩이고 노려보는 것 같은 원초적인 공포와 두려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부모가 눈을 보라고 하는데 아이가 계속 안 보면, 지침의 주제가 아예 바뀌기도 합니다. 다뤄야 할 중요한 주제는 다루지도 못하고 ‘눈을 보라’는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기도 해요.
 평소 서로 편할 때는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히 좋아요. 아이의 눈동자에 부모의 얼굴이 비치는 것, 정말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훈육할 때는 아이가 굳이 부모의 눈을 보지 않아도 돼요. 아이가 듣고 있기만 하다면 그냥 두셔도 됩니다.
 
면접을 앞두고 상대의 눈을 마주 보기 힘들다면서 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때 저는 “눈을 어디에 고정할지보다 편안하게 말하는 게 더 중요해요.” 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저에게 물어요. “눈을 쳐다보지 않으면 면접관들은 제가 무언가를 숨긴다고 오해하지 않을까요?” 제가 말하지요. “실제로 무언가를 숨기는 것이 아니면 되는 거예요. 그냥 편안하게 말하세요. 당황하면 당황했다고 말해도 됩니다. 편안하게 말하는 것은 진심을 말하는 거예요.


★ 눈을 피하는 아이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세요 








<참고문헌> 오은영(2020),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영사, P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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