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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여가활동 만들기(언어-윤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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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12.30 조회수 : 700

다양한 여가활동 만들기

  장애아동지원센터 언어치료사 윤두영

 

여가활동은 의무적인 활동 전후에 만들어지는 시간에 하는 활동을 말한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직업이나 학업과 같은 필수적인 활동만큼이나 여가활동을 중요시하여 한 개인의 삶에서 여가활동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휴식이나 재충전을 위한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부족하고, 휴식의 질 또한 좋지 않아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기분전환도 충분히 생겨나지 않는다. 이렇게 여가활동의 양과 질이 나빠지는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첫째,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상태가 이어질 것이다. 충분한 재충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장 난 기계처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둘째, 대인관계나 공동체 경험이 줄어든다. 공동체 경험이나 대인관계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회성 발달의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이므로 결국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공감의 경험이 줄어든다. 같은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공감능력이 향상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사회성 발달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가활동을 지도해야 하는가? 여가활동은 학생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문제다. 최근 인터넷 사용이나 일탈 행동 등을 통해 재미 요소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을 볼 때 어떻게 자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지도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자녀가 자유 시간 혹은 여가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관한 부분도 함께 인식 개선을 해나가야 한다. 여가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흥미를 보일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에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집에서도 연계될 수 있도록 도구나 재료가 준비되어 있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가활동은 학생의 성격이나 성향과도 관련이 많다. 그러므로 학생의 성향을 반영하여 좋아할 만한 활동들을 찾아서 권유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내성적인 성향의 학생이라고 해서 매일 실내 활동만 해서도 안 된다. 어느 정도 바깥놀이를 하는 경험도 필요하다. 외향적인 성향의 학생이라도 가정에서 차분하게 1시간 정도 무엇인가를 하는 경험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녀가 즐기는 여가활동에 대하여 부모로서 무엇인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정식으로 자녀와 대화를 통해서 합의를 보는 것이 좋다. 시간을 정해서 논다든지, 프로그램을 정해서 TV 시청을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자녀의 여가활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를 관찰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없어 보여도 꾸준히 관찰하다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물론 그 활동이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는데, 부모가 원하는 것은 자녀의 여가활동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부모도 여가활동을 하면 좋다. 부모가 하는 여가활동을 관찰하면서 아이도 여가활동을 즐기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여가활동은 대인관계와 공동체 생활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시간이다. 정서적으로 휴식이나 즐거움을 얻기도 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도 있다. 또한 꾸준히 하면 직업과도 연관 지을 수 있다.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여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좋겠다.

 

 

출처 : 박찬선(2020), 경계선 지능과 부모, 이담북스, 18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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