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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만 세우고 제대로 지키는 법이 없어요(2) (놀이-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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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12.07 조회수 : 359

계획만 세우고 제대로 지키는 법이 없어요(2)

 

 공부를 계획하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은 기억 지수(MQ memory quotient)입니다. 기억 지수는 전두엽의 중요한 기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기억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억 지수는 어떤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여러 번 반복을 하면 학습이 되어 더 나은 수행을 보여주는 능력입니다.

 

 부모 중에는 우리 아이는 화장실 물을 내리라는 말을 6년 내내 하게 만들어요.” 하고 푸념 섞인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을 옷걸이에 걸쳐놓으라고 말하는 데도 아무데나 팽개치는 일이 예사고 지금까지 수백 번도 넘게 잔소리를 해도 전혀 고쳐지지 않는다면 기억 지수가 떨어져서 그런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기억 지수가 떨어진다는 말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잘못을 지적당하고 야단을 맞아도 무엇이 잘못인지 잘 모릅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아이에게는 나에게 이런 이러한 면이 있구나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부모는 충격 요법을 많이 쓰지요. 눈물을 쏙 뺄 정도로 따끔하게 가르쳐야 아이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행동을 고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서운 말 속에는 정서가 인지하는게 아니라 두려움을 먼저 느낍니다. 잘못하면 야단맞고 혼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지침을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나 잘못을 수정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따끔한 야단을 들으면 이후 대화의 문을 아예 닫아 버리고 맙니다.

기억지수가 떨어지는 아이는 부모가 혼내면 자신을 돌아보고 바꿔 나가기보다 온갖 변명을 둘러대고 방어의 벽을 견고히 쌓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데다 비난과 지적을 받으면 기분이 나빠져서 스스로 객관화하기 어렵지요. 매번 하는 부모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라도 고칠 법 한데 수십 번, 수백 번을 말해도 도무지 요령부득이니 부모는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능이 높다고 기억지수가 높은 건 아닙니다. 지능이 뛰어나지 않아도 기억지수가 높은 아이가 시험을 볼 때는 유리하지요.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처음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기억지수는 전두엽의 관리 기능에 해당되며 관리 지능 지수(EIQ: Executive Intelligence Quotient)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 EIQ가 낮으면 체계적이지 못하고 비논리적이며 조망 능력과 예측능력, 수정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체조망능력, 속도조절능력, 집중 유지, 내적 동기부여,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정서조절 능력이 조화를 이루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자 즉, 멀티태스크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서 온전하게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밖에 주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서 위와 같은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목표를 지향하면 살아갑니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금세 의욕을 잃고 난관에 부딪히면 쉽게 좌절합니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학습도 억지 학습이 되고 맙니다. 효과적인 학습은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운용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습 계획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오은영(2011),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 중앙Book, P34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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