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아이 대처법

-한 가지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매끄럽게 전환하기-

 바우처사업 미술치료사 이지영

익숙한 한 가지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은 하루 종일 일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민감한 아이는 당신의 숙련된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다. 민감한 아이에게 전환은 복잡한 감각적 투입을 수반한다. 매일 하는 일은 매번 똑같지만 동시에 매번 다르다. 여느 때와 같은 저녁 시간이지만 오늘 주방에서 풍기는 냄새는 처음 맡아보는 냄새이기 때문이다. 한편 저녁을 먹기 위해 그만 끝내야 하는 게임은 오늘따라 특히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려 깊고 창의적인 아이일수록 깊이 빠져들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언을 받아들인다면 민감한 아이도 결국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것이다.

1. 미리 경고하라.

한 활동에서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야 할 때 아이가 미리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분’ 단위로 말을 해주어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혹은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장난감 태엽을 미리 감아 시간이 끝났다는 걸 알 수 있게 하라.

“이제 물에서 나올 시간이야.” 혹은 “잠자리에 들 시간이야.” 라고 미리 경고하고 다만 같은 말을 해당 시간에 앞서 여러 번 재촉하지는 말라. 그냥 그 시간이 되면 하라.

2. 마음을 끄는 “○○○하면 ○○○할 거야.”

다음의 구문을 제시하라. “네가 욕실에서 나오면 몸을 잘 말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끈한 코코아 한 잔 마실 거야.”

3. 유머러스하고 재밌게 하라.

침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음매’ 소리를 내며 ‘잠자리 시간 소’가 왔다고 인사하는 건 어떤가?

3. 전환을 놀이화해서 표현해보라.

동물인형이나 인형의 집 등을 이용해도 좋다. “패티는 놀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녁 준비가 다 되었네요. 패티는 기분이 어떨까요? 패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선택권을 주라.

“엄마가 수건으로 말려줄까 아님 혼자서 할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 읽어줄까 아님 노래 불러줄까?”라고 선택권을 주라.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상당히 귀찮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자기 감각을 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당신의 시간도 절약해줄 것이다.

<참고문헌> 일레인 아론 저(2011), 까다롭고 예민한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이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