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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술의 시작은 자기표현부터 (놀이-김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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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3.26 조회수 : 39

사회적 기술의 시작은 자기표현부터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김지명

 

사회성이 잘 발달 된 아이들은 더 솔직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을 자기표현능력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회성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은근히 말을 돌리거나, 자신의 강점은 오히려 숨기고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주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화를 벌컥 내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자기표현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감정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자기감정을 정확하게 연결해서 친구들이나 선생님, 부모님이 분명하게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기 생각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만 5~8세 사이의 아이들은 자기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단어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당연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생각을 수정하기도 어렵다.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고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적 기술은 천천히 발달하고 경험을 통해 확장되기 때문에 집에서 아이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의도와 다르게 표현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아이,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다음과 같이 도와줄 수 있다.

 

1단계 :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이 감정을 읽어주세요

3~4세 아이들은 치과에 다녀와서 엄마, 나 엄청 무서웠어라고 말하기보다 엄마를 눕히고 볼펜을 가지고 와서 의사 선생님과 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자기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엄마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직접 말로 표현하기보다 자신이 엄마가 되어 인형을 돌보고 먹이고 입히는 놀이에 몰두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놀이를 통해 표현한다. 이때 엄마가 놀아주면서 아이 감정을 공감해주고 상황 속에 숨겨진 아이의 마음을 읽어내 표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시작이다.

 

2단계 : 표현과 행동을 열어주세요

자기표현 훈련의 두 번째 단계는 아이의 표현과 행동을 억제하지 않는 것이다. 표현문제로 소통의 실패를 많이 겪은 아이들은 은연중에 받았던 마음의 상처로 인해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부모 앞에서는 아이가 무엇이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3단계 :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요

아이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짧은 단어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열하는 것도 좋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또렷한 이미지를 정확한 단어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4단계 : 글이나 그림으로 대화를 나눠요

아이가 글이나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것을 함께 보며 충분히 대화해 보는 단계이다.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스스로 말할 수 있게 유도해줌으로써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아이가 산만하게 표현해놓은 것 중 불필요한 내용을 지워가면서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함께 읽어보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5단계 : 한 문장으로 표현해요

자기표현 훈련의 최종 목표는 아이가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해 정제된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두고 단계별로 자기 생각을 정돈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아이 주의력 개선과 소통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출처: 이슬기(2023), 4~7세 느린 아이 강점 양육, ()위즈덤하우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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