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6세 무렵 아이와의 놀이법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도록 격려하기

바우처사업 미술치료사 이지영

한국 나이로는 7~8세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놀랍게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다양한 활동에 흥미를 보입니다. 단체로 하는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을 수집하거나 집착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에너지가 넘쳐서 어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인게 정상입니다. 아이의 관심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활동이나 대상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내가 좋아하는 것󰡑놀이 :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내가 좋아하는 과일은󰡑,󰡐내가 좋아하는 동물은󰡑,󰡐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등 아이가 좋아하는 세계를 알아보는 놀이입니다. 집에서 가족과 즐겨 한다면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할 수 있습니다.

② 외국어 배우기 놀이 : 전문가들은 이 무렵의 아이들이 외국어를 배우면 좋다고 합니다. 모국어에 대한 감각이 어느 정도 생겼고, 새로운 언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③ 공감놀이 : 이 시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독서가 공감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며 공감력이 큰 아이들 또한 독서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④ 가사 돕기 놀이 : 가사 돕기도 놀이처럼 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만들면 아이가 수저를 놓는다든가, 아빠가 설거지는 할 때 아이는 식탁을 닦는 등 가사분담을 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웁니다.

⑤ 서랍 정리하기 : 이 시기의 아이들은 숟가락이나 젓가락, 양말과 셔츠 등을 분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는 개어놓은 양말이나 수건 등을 제자리에 갖다놓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함께 분류하며 정리하는 것은 재미도 있고 부모도 덜 힘들뿐 아니라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⑥ 옷 바뀌 입기 놀이 : 아이는 엄마 아빠의 옷, 신발 등을 입거나 신고 싶어합니다. 크게 훼손될 염려가 없다면 입어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 대신 모자나 앞치마 등도 훌륭한 놀이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⑦ 가면놀이 : 아이들은 역할극을 좋아합니다. 동물 얼굴이나 동화 속 인물 등의 가면을 만들어 간단한 연극을 해보면 좋습니다. 다양한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출해볼 수 있으며, 아이의 성격에 변화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⑧ 업어주기 : 아이들은 특히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서로 순서를 바꿔가며 업어주기를 합니다.

⑨ 학교놀이 : 아이들은 선생님 역할, 학생 역할을 바꿔가며 하는 것을 재미있어 합니다. 아이가 가진 내면의 개념 세계를 알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거나 무섭게 혼내거나 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가 갖고 있는 선생님, 공부, 학교, 학생, 자신, 친구 등에 대한 개념을 알 수 있습니다.

⑩ 구슬 꿰기 놀이 : 아주 작은 구슬은 꿰기 어렵지만 좀 큼직한 구슬은 쉽게 꿸 수 있습니다. 이는 미세근육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놀이할 때 기억하세요

-이 시기의 아이들 중 92퍼센트는 독서를 재미있어하고 40퍼센트는 매일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아이가 독서 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도 책을 즐겨 읽고, 집 거실에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대신 책장을 놓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은 자기 옷 고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옷을 사러 가거나 다음 날 입을 옷을 고를 때, 엄마가 골라주기보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아이의 선택을 가능한 한 지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추운 날 얇은 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라도, 그 옷을 입고 싶은 이유를 물어 타당하다면 하고 싶은 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취향과 선택이 부모와 다를 수 있으나 연습하는 중이라 여기고, 시행착오를 통해 안목을 키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나이에 미세근육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글씨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많습니다. 글씨 쓰는 것을 놀이처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펜으로 써보도록 하면서 점차 연필로 바꿀 수 있도록 합니다

<참고문헌> : 최성애`존 가트맨(2020),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해냄출판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