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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할 때 피해야 할 말(놀이-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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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5.29 조회수 : 128

 

훈육할 때 피해야 할 말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막연하게 나쁘다라고 하지 말고 설명하라

 

아이가 지시나 규칙을 따르지 않을 때 쓰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쁜이라는 단어입니다. “나쁜 행동 하면 안 돼.” 이렇게 말을 많이 하잖아요. “나쁜 짓을 했으니까 혼나는 거야.” 나쁜이란 단어는 가급적 쓰지 않아야 합니다. ‘나쁜이라는 단어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안 담겨 있어요. 그러니까 다 자기 마음대로 생각을 하게 되죠.

 

예를 들면 상사가 왜 이렇게 나쁜 짓을 했어이러면 어떨까요? 힘이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한테 네가 나빴어.” 이렇게 하면 일단 아랫사람은 무조건 겁을 먹게 돼 있죠.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나쁜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막연한 불안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어요. 따라서 나쁜이라는 단어는 가급적 쓰지 말고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말하세요. 나쁜 행동을 하려고 한다면, 예를 들면 물건을 던지려고 할 때 나쁜 행동 하지 마가 아니라 물건 던지지 마라고 해야 한다는 거죠.

 

아이의 두려움을 이용하지 마라

 

1) ‘너랑 말 안해

다음으로는 엄마 너랑 말 안 할 거야입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듣거나 규칙을 어길 때 하지 마. 너 그거 하면 엄마 너랑 말 안 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가 난다고 밤까지 말을 안 하겠다거나 심지어 일주일간 말을 안하겠다고 아이를 협박하기도 합니다.

말은 관계입니다. “앞으로 너랑 말 안 해라고 하는 건 무슨 뜻인가요? 가족이 매일 서로 보며 사는데 말을 안 하는 건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이 말은 보지 말자’, 즉 관계를 끊자는 뜻이 됩니다.

 

엄마가 말을 안 한다면 아이는 어떨까요? 엄마는 애착 대상인데, 애착 대상이 나하고 상호작용을 안 하면 애는 무서워집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빨리 더 심한 불안을 느낍니다.

 

2) ‘ 너 때문에 아프다

그 다음으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네가 말을 안 들어서 엄마 아파라거나 아플 거야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실제로 아플 수도 있고, 아픈게 고통스럽다는 건 어린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나 때문에 사랑하는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아이들은 말할 수 없이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아이와 아무 상관 없이 엄마가 아플 때도 아이는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죄책감 과잉상태가 되는 거죠.

그러므로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잘 지시하는 법을 부모가 먼저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 조선미(2023),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북하우스 퍼플리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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