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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어린이가 꼭 알려주고 싶은 열 가지 - (6) (놀이 - 김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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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1.22 조회수 : 1265


자폐 어린이가 꼭 알려주고 싶은 열 가지

- (6) 이미지! 난 시각에 의존해요.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김지명-

 

나에게 어떤 일을 가르쳐주려면 말보다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여러번 반복해서 보여주면 더 좋지요. 배우기가 훨씬 쉽거든요.

일상생활에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정표가 있으면

생활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돼요.”

 

  일일계획표, 책상이나 벽에 붙여놓은 달력, 학교 시간표 등 우리는 이미 많은 시각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수화도 표정, 몸짓과 함께 고도로 발달된 시각적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다.

특히 글자가 아닌 이미지로 생각하는 자폐아이에게는 이와같은 시각 자료가 절실히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들의 일차적 언어는 입말이 아니라 그림이다.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언어는 나한테 외국어와 같다. 말을 듣거나 글을 읽으면 나는 사운드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총천연색 영화로 번역해 머릿속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돌리듯 돌린다. 누군가 나한테 이야기를 하면 그 말도 곧바로 그림으로 번역된다. 언어에 기반을 두고 사고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한다.

-템플그랜딘(1996) <그림으로 생각하기>-

 

만약 효과적인 의사소통 수단이 없다면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끼리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달되지 않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이뤄나가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자폐아이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학교나 가정의 일상생활을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다양한 시각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자폐아이에게 시각전략이 효과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아이게게 필수적인 생활체계와 예측가능성을 제공해준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안다면 언제 무슨일이 닥칠지 고민하며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해야 할 과제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아이에게 기준을 제공해준다. 여러일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아이는 정해진 일과 속에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과제를 놓고 타협을 벌일 때 설득에 도움이 된다. 정해진 과제를 수행한 후 좋아하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확인하며 과제를 시도할 수 있다.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아이 스스로 해야 할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된 사고방식을 완화해줄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면 다양한 방식으로 일정표에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사회성을 길러주는 계획을 구체화 할 수 도 있다. ‘세 사람에게 인사하거나 손 흔들기등 과 같은 사회적인 기술계획을 포함시켜볼 수 있다.

 

이때 성공적인 시각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일은 어떤 수단이 아이에게 시각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진이 될 수도 있고 간단한 선 그림일 수도 있고 다양한 색채의 그림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점차 그림에 글자를 섞어서 사용하다가 글자만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아이의 변화는 시각지원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핵심요소이다.

 

시각 이미지는 아이의 세계를 조직하고, 설명하고,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강력한 수단이다. 더 나아가 아이에게 세상은 안내하고, 한계를 알려줄 때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르치기를 바란다. 그러면 삶이 전쟁이 되는 일은 점차 줄어들고, 아이는 전사가 될 필요도 없어진다. 아이는 그저 세상에 와서 보고 온전히 살아내면 된다.

 

 

 

출처 : 엘런노트봄(2012).자폐 어린이가 꼭 알려주고 싶은 열 가지.(신홍민 역).서울:한울림스페셜,1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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