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요 (언어-이금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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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4.20 | 조회수 : 1481 |
4살(36~60개월) 육아 솔루션 - 알아서 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요- -바우처사업 언어치료사 이금생- 아침에 정신없이 서두르는 건 너무 힘들어요. 혼자 자다 깨서 다시 잠드는 것도 나한텐 아직 어렵답니다. 앗, 나도 모르게 자다가 이불에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죄송해요. 엄마, 야단치지 말아 주세요. 난 어른이 아니잖아요. 엄마가 인내심을 가지고 배려해 주시면 곧 점점 좋아질 거예요 1. 아이의 무서움을 이해해 주세요. “잠자리에 들기 전 이런 저런 걸 달라거나 요구하는 게 사실 진짜 필요해서가 아니란 걸 이제 눈치 채셨나요? 맞아요. 나한테 진짜 필요한 건 바로 엄마예요. ”자. 엄마랑 동화책 읽기 전에 우리 왕자님한테 필요한 게 또 있나요?“라고 물어봐 주세요 엄마 품 속에서만 평생을 보낼 것 같던 아이가 어느 덧 친구도 사귀려 하고 이것 저것 혼자 해보려는 독립심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벌써 어른이 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무서운 것도 많고 캄캄한 어둠이 두려운 네 살짜리 꼬마일 뿐이니까요.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공감해 주시고, 어떤 어려움이나 위험에 처하게 되더라고 언제든 엄마나 아빠가 당장 달려와 준다는 믿음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2.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면 조금은 쉬워질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일어나자마자 옷부터 갈아입고 어떤 날은 아침 먹고 나서 갈아 입어요. 어제는 텔레비전을 보게 해주셨는데 오늘은 안 된다고 하셨어요.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맘대로면 곤란해요. 그럼 다음에 뭘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매일 아침 일과의 순서가 같았으면 좋겠어요” 안 그래도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바쁜 아침, 아이와 씨름까지 하다 보면 매일 아침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아이들은 빠른 상황 전환에 서툴답니다. 때문에 전쟁터 같은 아침 시간에 어른들처럼 알아서 시간 맞춰 척척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양치질하고 옷 갈아입기를 기대하는 건 사실 무리한 요구죠. 조금이라도 편안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먼저 아이가 쉽게 따라올 수 있을 만한 환경을 만드는 한편, 미리미리 준비하는 엄마가 되어 주세요 3. 엄마와 함께 하는 휴식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날 침대에 눕힐 수는 있어도 강제로 재울 수는 없어요. 늘 똑같이 낮잠을 재우려고만 하지 마세요. 물론 낮잠이 필요한 날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어떤 날은 잠을 충분히 잤으니깐 낮잠은 안 자도 된다고 말해 주세요” 밤에 자고 낮에 깨어 있도록 수면리듬이 정상화되면서 아이는 더 이상 아기 때처럼 잠을 자지 않습니다. 아이의 그날 상태에 따라 낮잠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활동력이 넘치고 호기심 왕성한 네 살짜리에게 하던 걸 중단하고 매일 낮잠을 강요하는 건 아이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아니랍니다. 차라리 꼭 잠이 아니라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단, 아이가 뭔가에 깊이 몰입하고 있는 순간에는 몰입을 깨가면서까지 휴식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강압적인 배변 훈련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아직은 밤새 ‘쉬’를 참아 낼 수 없나 봐요. 기저귀보다는 액션가면 팬티를 입고 잠들고 싶지만, 그래도 이불을 적셔서 자다 깨는 것보다는 기저귀가 나아요” 기저귀를 뗐다고 해도, 그날 너무 심하게 놀아서 피곤했다거나 혹은 자기 전에 물이나 주스 또는 수분이 많은 과일 등을 먹었을 때 무의식중에 이불에 실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도 축축하고 습한 이불 위에 앉아 있기는 고역일 것입니다. 누구보다 속상하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아이를 나무라기보다는 너그럽게 공감해 주세요. 밤에 실수하지 않도록 취침 전 화장실에 가게 한다거나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등 잠자리에 들기 전에 좀 더 신경 써 주신다면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5. 실수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져 주세요 “엄마가 엉망이 되어 버린 내 기분을 좀 편안하게 해주실 순 없나요? ”오, 이런 실수를 했네. 네 기분이 엉망이겠구나“라고 말해 주시면 참 좋겠어요. 그럼 기분이 좀 나아질지도 몰라요. 엄마가 날 꼭 안아주시면 더욱 좋고요” 네 살짜리가 옷에 실례를 했을 때는 무엇보다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간혹 아이들은 뭔가에 깊이 몰입하고 있을 때도 화장실 가는 걸 잊어버린답니다. 또는 동생이 생겨서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쏠렸을 때 퇴행현상의 하나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급작스런 환경의 변화 또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세요. 어차피 순리에 따라 해결될 일입니다. 엄마의 조급한 마음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6. 강압적인 배변 훈련은 아이의 정서에 상처를 남깁니다. “어떨 때는 마려운 느낌이 와요. 하지만 변기에 앉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요. 엄만 힘을 주라고 하시지만 잘 안 돼요. 똥이 진짜 마려울 때가 언젠지, 또 어떻게 똥을 내 몸에서 내보낼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요” 배변실수는 엄마들이 난감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부분 단지 배변 활동을 완전히 조절하지 못해 일어난 실수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기저귀를 뗀 지 얼마되지 않은 아이들은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는 행위 자체가 낯설고 힘들 수 있습니다. 배변 실수 때 화를 내거나 벌을 주는 것은 절대 권장할 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강압적인 배변 훈련은 자라서 결벽증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배려하며 믿고 기다려 주세요 7. 엄마가 곁에서 지켜 줄 거라는 믿음을 심어 주세요 혼자 잠들기 무서워하거나 밤에 자다가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해 엄마를 찾는 경우라면 ‘네가 필요할 때 엄만 항상 네 곁에 있어 줄거야’라는 확신을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또 아이가 도저히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면, 굳이 아이를 방에 혼자 떼어놓기보다 옆에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의존적인 아이로 자라면 어쩌나 걱정되신다고요? 아이들은 엄마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합니다. 어느 날 문득 오히려 엄마 쪽에서 자다 깨 엄마를 찾던 귀여운 꼬마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죠. <출처: Jerri Wolfe. (2009).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서희정 옮김, 서울: 푸른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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