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자료실치료자료실

치료자료실

치료자료실 보기
4살(36~60개월) 육아 솔루션(언어-이금생)
치료자료실 보기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2.10 조회수 : 937

4(36~60개월) 육아 솔루션

- 엄마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해요-

바우처 사업 언어치료사 이금생

 

 

사람이 북적대는 곳에서 오래 줄 서서 기다리는 거, 조용한 식당에서 얌전히 앉아서 밥 먹는 거 너무 너무 힘들어요. 엄마, 내가 벌써 네 살이기는 하지만, 아직 어른이 된 건 아니랍니다. 엄마가 조금만 배려해 주시면, 우리는 서로 양보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1. 외식을 해야 할 땐 아이를 배려해 식당을 골라 주세요.

 

외식할 땐 음식이 올 때까지 한참을 얌전히 안아서 기다려야 하고 다 먹고 난 다음에도 한동안은 계속 앉아 있어야만해요. 외식은 너무 너무 힘들어요.”

 

아이들은 가급적 부정당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완전한 분별력을 갖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답니다. 예컨대 부정당할 수 있는 환경으로의 노출을 자제하는 거죠. 예의바른 행동이 강제되는 식당 같은 경우도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공간입니다. 부득이 외식을 해야 할 때는 오래 기다려야 하는 식당은 피하고, 아이가 뛰어놀 놀이방이 갖춰진 식당을 이용하거나 아이들의 주의를 돌릴수 있을 만한 책 등을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밥을 먹으면 얼른 식당을 나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2. 부모를 대신해 돌봐 줄 사람을 고를 땐 신중해야 합니다.

날 두고 나가시는 엄마 아빠에게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말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하고 나면 휠씬 기분이 나아져요. 우리만의 특별한 작별 인사를 하고 나면 잠시 엄마 아빠가 안 계셔도 난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훨씬 편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만의 포옹이나 뽀뽀를 잊으시면 안 돼요.”

네 살짜리 아이는 혼자 있을 수 없습니다. 아직은 성인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될 수 있으면 아이를 데리고 함께 다니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아이와 함께 갈 수 없다면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슬퍼하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세요. 그리고 아이를 진심으로 좋아해 줄 수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서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 엄마 대신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을 쉽게 선택하지 마세요. 엄마가 없는 동안 엄마처럼 돌봐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답니다.

또한 작별인사를 할 때는 엄마가 반드시 금세 돌아올 거라는 메시지를 전해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3. 유혹을 참아 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 가면 좋겠어요. 줄 서서 기다리는 건 정말 힘들거든요. 더구나 코앞에 맛있는 사탕이 잔뜩 있을 땐 더 그래요. 목록을 미리 만들어서 목록대로 장을 본 다음 빨리 마트를 빠져 나오면 안될까요? 아참, 아무리 서둘러도 막대사탕 하나 뽑을 시간은 남겨 주실거죠?

 

네 살짜리는 유혹에 약하답니다. 맛있는 과자를 주면서 지금 바로 먹지 말고 조금 기다렸다가 먹으라고 하는 것조차 큰 도전거리지요. 그러므로 먹고 싶고 갖고 싶은 게 무궁무진한 마트에서 욕구를 억누르며 가만히 장보는 엄마를 따라다니는 건 아이 입장에선 고역일 따름이죠. 게다가 이젠 맘만 먹으면 뛰어다니며 이것저것 만져 볼 수도 있는데 그런 유혹을 참으려면 엄마나 힘들까요? 되도록 빨리 장보기를 마칠 수 있게 미리 준비하시고, 아이가 장보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세요. 또한 마트에 가기 전, 미리 지켜야 할 규칙들을 주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4. 아이가 선택의 주체가 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이렇게 협상을 통해 스스로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훈련을 많이 하면 할수록 친구들과 함께 놀 때도 상황에 따라 최선의 행동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어떤 것들은 협상할 수 없다는 걸 가르쳐 주세요. 절대로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아이의 인지능력이 발달해갈수록 아이는 점점 능동적 주체로 성장해가게 됩니다. 아직은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뭔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뿌듯해하기도 하죠. 또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방과 협상하는 능력도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회성을 키워가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비록 작은 문제라도 스스로 생각해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의 기회를 주시면서 이에 따른 책임감과 안전의 문제도 함께 고려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4. 다른 성의 부모가 함께 해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 보세요

 

네 살은 소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엘렉트라콤플렉스가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자신을 동성의 부모와 동일시하며 반대성의 부모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거죠. 특별히 아빠만 더 좋아하거나 엄마만 따르고 아빠를 경계하는 태도가 두드러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선 안 됩니다. 오히려 그런 서운한 감정이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 수도 있답니다. 이런 시기에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다독여 주시고, 다른 성의 부모가 해줄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 주세요.

 

 

<출처: Jerri Wolfe. (2009).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서희정 옮김, 서울: 푸른육아.>


첨부파일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