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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에 반대하지 못하고 늘 좇아가기만 해요(놀이-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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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2.10 조회수 : 152

남의 말에 반대하지 못하고 늘 좇아가기만 해요

·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도 못해요

· 싸움이 날까 봐 자기주장도 못해요.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고집이 센 아이와 완전히 상반되는 유형이죠. 자기주장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반대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싫어할까 봐 두려워서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비난하는 강압적인 태도와 아이를 더욱 마음속으로 움츠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일삼지 않은지 체크해 보세요.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네가 제대로 하는 게 있기나 해?” , “네가 그렇지 뭐.” “네가 대학이나 가서 밥벌이나 제대로 할지 모르겠다.” 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나요? 부모에게 인정을 받아야 밖에서도 인정 받는 아이가 됩니다. 홧김에 한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트릴 뿐입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보면 걸음마기(1~2)에 자율성이 발달하고 3~5세 무렵에 자기 주도성이 발달합니다. 자신을 주장의 근간이 되는 자율성이나 자기 주도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환경이 따라 주어야 됩니다. 자율성이나 자기 주도성은 가정에서 배워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면 그 간격을 메우는 데 몇 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적절한 시기에 정해진 발달과정을 거쳐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일이 가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부 싸움이 잦으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자기주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고성이 오가고 아빠와 엄마가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아이는 이내 최악의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이고 맙니다.

말 그대로 공포 분위기 속에서 서로 네 탓이니, 네 잘못이니 하며 펼치는 부모의 주장을 보고 나쁜 것으로 인지하고 맙니다. 주장=싸움이라고 동일시하는 거죠.

좋은 일보다 위험하거나 기분 나쁜 경험이 많은 사람은 나쁜 기억을 먼저 떠올립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도 친구의 언성이 조금만 높아져도 부모가 싸웠을 때의 두려운 감정과 불안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오지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며 친구의 말에 긍정하게 되고요. 이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새로운 긍정적인 경험입니다. 어느새 부정적인 경험을 위주로 길이 뚫린 기억 회로를 소거하고 뇌의 구조를 새로 정비해 새롭고 긍정적인 정보 회로를 만들어 발달시켜 주어야 합니다.

 

마음 처방전

 

아이가 말할 때 까지 참고 기다리세요.

아이에게는 기다림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아이 스스로 말하고 주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해도 우물쭈물하는 아이를 보고 다그치거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먼저 훈계하는 태도는 절대 금물입니다. 아이가 자기 생각 없이 무조건 부모 말에만 따르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정답은 없어, 괜찮아. 너랑 애기하고 싶을 뿐이야. 뭘 결정해도 괜찮아. 네 의견이 중요한 거야라고 용기를 주세요.

교사라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용기를 내서 의견을 말하면 옳건 그르건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는 점에 대해 듬뿍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포스트잇을 활용해 대화의 통로를 마련하세요.

생활 속에서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대화 창구를 마련하세요. 포스트잇을 냉장고에 붙여도 좋고, 화이트 보드를 걸어놓고 가족 간에 생각이나 의견을 나누어도 좋습니다. 아침마다 아이에게 오늘 먹고 싶은 반찬이 무엇인지 적어 놓고 가라고 하는 거죠. 아이는 신나서 닭볶음탕,’ ‘떡뽁이’, ‘피자 등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써서 붙여 놓을 것입니다. 음식 메뉴를 정하는 일과 같이 쉽게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일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가르쳐 주세요

때로는 부모의 사과도 필요합니다.

부부 싸움을 네게 보여줘서 미안해. 아빠와 엄마가 의견을 맞춰 나가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졌어.”

부부싸움이 잦은 집안에서는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에게 사과를 하면 부모의 위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과가 지닌 위력은 부모의 위신보다 더 강력하답니다. 사과 한마디가 상대의 화를 가라앉히고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서 아물게 하니까요.

 

 

     <참고문헌> 오은영(2011),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 중앙Books, 16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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