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서는 거의 모든 반이 모여서 이월드를 갔다. 이날만큼은 모두들 열심히 즐길 준비를 하고 온 듯 보였다. 그런데 아쉽게도 비가 조금 많이 오는 바람에 놀이기구의 대부분의 운영이 중단되었고 회전목마, 오락실과 범퍼카 등 지붕이 있는 기구나 시설밖에 운영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신나보였다. 우리는 먼저 도시락을 받고 친구들의 뒤를 따라갔다. 맨 처음 위치한 케이블카에 탑승을 한 후 밑을 내려다보니 여러가지 놀이기구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최근 이월드에 놀이기구 2개가 더 생겨서 그런지 저번보다 꽉 차 보이는 느낌이였다. 그 놀이기구들을 내려다보니 기분이 좋았다. 내가 뭔가 가장 위에 있는 듯한 느낌 나는 83타워에 도착한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그냥 둘러보다가 놀이기구들이 있는 쪽으로 내려갔다. 맨 처음에는 범퍼카를 타러 갔다. 비가 와서 그런지 친구들밖에 없어서 마치 우리가 이월드를 전세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새로운 느낌이였다. 친구들이 범퍼카를 타는 걸 보는데 다들 너무 잘 타서 놀랐다. 막 진짜 운전경력 한 20년 된 줄 알았다. 다들 얼굴이 너무 밝아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너무 빨라서 몇장 못 찍었다. 물론 나도 놀이기구는 탔다. 비오는 날의 이월드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회전목마에는 가보니까 봉사자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이렇게 오전에 놀이기구를 타다가 금방 배가 고파져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다 챙겨주셔서 그런지 한결 편했다. 점심을 먹고 지나가다 보니 친구가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혼자서도 아이스크림을 씩씩하게 잘 받고있었다. 장난끼가 많은 아저씨였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 주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아이들은 참 아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도 같이 집에 가긴 했지만 친구들은 오랜만에 오는 이월드일 텐데 이렇게 빨리 가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번 이월드 올때는 맑은 날 다같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이라 못했던 것들도 다 할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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