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남산복지관 친구들이 모두 모여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 날이었다. 행사 차례로는 개회식, 감사패 증정, 공연, 폐회식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공연들은 퀄리티가 매우 높은 공연이여서 놀라기도 했다. 남산 복지관 봉사자 선생님들께서 필요한 마이크나 난타할 때의 북 등을 올리고 내리고 하시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 공연을 보다 보니 나도 친구들과 굉장히 오랜시간을 함께 했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관람석에 계신 분들 모두 리액션이 엄청 크시고 호응도 잘해주셔서 내가 공연해도 공연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무대는 남자아이 혼자 나와 노래를 부른 것이었다. 남자아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 나조차도 많은 사람 앞에서 마이크를 써서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못할 것 같은데 남자아이는 굉장히 용기 있었다. 그 따뜻한 마음을 모두가 느껴서일까. 몇몇은 손을 좌우로 흔들며 박자를 맞췄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참 따스한 공연이였다. 남산 복지관 선생님들의 공연도 있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신 것 같던데 기존의 봉사자 선생님들도 함께 웃으며 사진도 찍었다. 마지막은 벨리댄스였는데 태극기를 표현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라 더 즐거웠다. 사람들을 위해 선뜻 공연을 준비해주신 분들의 마음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꼭 참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