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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싸울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요?(미술-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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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9.03 조회수 : 1020

아이들이 싸울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우처사업 미술치료사 김영란

형에서 동생은, 동생에게 형은?

식물이 자라는데 물과 햇빛이 꼭 필요하듯, 아이들이 자라는 데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형제자매는 이것을 나눠 가져야만 하는 상황이라 일찍부터 서로에게 질투와 시기를 느끼고 경쟁을 하게 되지요.

형 입장에서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온통 독차지하고 있다가 동생이 생겼어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아 가는 경쟁자가 생긴 겁니다. 동생이 밉습니다. 괴롭히는 것으로 자기 마음을 표출하는 것이지요.

동생의 입장에서는 뭐든 제멋대로 하고 힘도 센 형이 두렵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형제자매들은 정말 많이 싸워요. 하지만 이들의 갈등이나 싸움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싸우면서 정도 들고, 인간관계를 나름대로 정립할 수도 있기도 해요.

 

형제자매 싸움, 개입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사소한 말다툼까지 다 나서지는 마세요. 싸움에는 늘 각자의 주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자기주장은 정당합니다. 부모가 나서서 누군가의 편을 들게 되면, 편을 들어주지 않는 아이는 너무나 억울해요. 그 형제를 편애한다고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억울하다 못해 분노를 느껴 그 형제와 더 많이 싸울 수도 있어요. 부모가 형제간의 갈등에 너무 빨리, 너무 많이 개입하면, 싸움이 중재되기보다 오히려 조장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싸움이 지나쳐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거나, 동생이건 형이건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심한 폭력으로 다루거나,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면 그때는 부모가 나서야 합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니까요. 이때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그만 해라라고 하여 멈출 것을 요구하세요. 그러나 한쪽 아이가 누가 보더라도 커다란 잘못을 하지 않는 한, 그 자리에서 책망을 하거나 잘못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 아이의 얘기를 모두 들어 주세요 싸움에 개입하게 되었을 때는, 그 자리에서 판결을 내리시면 안 됩니다.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억울함이 생겨요.

앉은 자리에서 잘못한 아이를 혼내도 안 되고, 두 아이를 모두 혼내도 안 됩니다. 각각 따로 데리고 들어가 어떻게 된 거니?” 사정을 물어보고, 가르쳐야 할 것을 하나만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한 아이라도 물어보세요. 아이들은 안 물어보면 억울해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도 끊지 말고 다 들어 주세요. 호응이 안 되면 안 해도 됩니다. 가만히 다 들은 후에, 상황은 알겠다.”라고 한 후, “그래도 사람을 때리면 안 되는 거야.”라고 해줍니다. 잘못을 안 한 아이에게도 물어본 후, “알겠다. 속은 상했겠다. 그런데 그런다고 던지지는 마.” 라고 하면 됩니다.

부모는 멘토도 아니고, 교사도 아니고, 코치도 아니고, 형사도 아니고, 법관도 아니에요. 단지 부모일 뿐입니다. 누가 잘못을 했고, 누가 원인 제공자이고,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를 형제자매 사이에서 따지는 것은 정말로 좋은 행동이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잘못된 행동을 어떻게 잘 가르치느냐, 부모의 사랑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는 아이들의 기분을 어떻게 잘 풀어주느냐 입니다.

큰 아이의 편을 든다면? 작은 아이의 편을 든다면? 간혹 큰 아이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큰 아이의 편을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큰 아이는 당시 우쭐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마음 한편에 부담감이 생깁니다. 부모의 이런 태도는 알게 모르게 형이기 때문에라는 부담감을 늘 주게 되거든요. 이런 부담감은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때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작은 아이는 상당히 억울하겠지요. ‘나중에 태어난 게 무슨 죄야?’하며 형제간의 서열에 상당히 불만을 가질 겁니다. 그런데 이런 자연스러운 서열 관계에 불만이 심해지면, 자라서 누구나가 받아들이는 사회규범과 질서, 서열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은 아이의 편을 들면 어떨까요? 이번에는 큰 아이가 억울하겠지요. 부모의 태도에 분노까지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형이기 때문에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생이 내내 짐같이 느껴집니다. 작은 아이는 당시는 부모에게서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다고 느껴서 마음이 좋을 거예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어려운 난관이나 고난, 갈등을 스스로 헤쳐 나가기보다는 남에게 쉽게 의지하고, 무조건 보호받고 양보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거든요.

 

 

 

참고 자료 : http://blog.naver.com/eyohlovec/221133559561 오은영의 아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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