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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것(미술-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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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12.30 조회수 : 681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것

 

바우처사업 미술치료사 김영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쉽게 장래희망을 묻습니다. 관심의 표시로 묻기도 하고, 심심풀이 땅콩처럼 묻기도 해요. 아이들에게는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장래희망, 아이들에겐 예민한 문제예요. 미래의 불확실함, 모호함에 대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자신도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어른들이 자꾸 장래희망이 뭐냐?”라고 물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너무 일찍 현실을 알아버린 아이들도 장래희망을 물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중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너 옛날에 조종사 된다고 하지 않았니?”라고 물으니, “안돼요, 절대. 이 성적으로 어떻게 가요?”라고 말하더군요. 요즘 이런 아이들이 많습니다.

중학생만 되어도 의사나 변호사는 전교 1등을 해도 될까 말까 라며 포기해요. 그런데 이 예민한 주제를 어른들은 정말 가볍게 묻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아주 곰곰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데, 어른들은 지난번에 물어봐 놓고 또 묻기도 해요. 마치 명절 때 시집 안 간 조카에게 너 결혼안하냐라고 묻듯 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자신이 현실적으로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절망스러울 수 있어요.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 것 같니?”라고 물어주세요.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인생의 선배로서 아이의 얘기를 한참 진지하게 들어주고, 때로는 많은 조언도 주고, 아이가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안전하게 인도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못한다면 아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 이상, 물어보지 않았으면 해요. 많은 아이들이 장래희망 때문에 무기력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은 직업이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일찍 한계에 부딪히거든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소위 좋은 직업은 대부분 공부를 아주 잘해야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꿈 혹은 장래희망을 물으면서 직업으로 답하게 하지 마세요.

 

지금 미래의 직업을 결정하라는 것은 꿈을 꾸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이 없어요. 사실 아이가 자라서 본격적으로 일하게 될 20년 후에는 지금의 직업이 절반은 더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장래희망이 진심으로 궁금하다면, 아이들조차 이미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네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할 것 같으니?” 내지는 네가 어떤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라고 물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지금은 그 정도만 생각해 두어도 됩니다.

 

 

 

 

 

 

 

 

 

참고 자료 : https://blog.naver.com/eyohlovec[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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