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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감정코칭형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미술-장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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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04.19 조회수 : 471

누구나 감정코칭형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장애아동지원센터 미술치료사 장인숙

감정코칭을 해야한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과연 제가 갘정코칭을 할 수 있을까요?

감정코칭을 하고 못하고는 타고난 능력이 아닙니다. 감정코칭을 하고자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열고 감정코칭을 배워서 실천하면 누구라도 감정코칭형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100퍼센트 완벽한 감정코칭형 부모는 없다

축소전환형, 억압형, 방임형, 감정코칭형 중 어느 한가지 모습만 보이는 부모는 없습니다. 대게 네 가지 모습이 다 섞여 있습니다. 가장 급할 때 보이는 모습이 그 사람의 기본형입니다. 평소 감정도 잘 공감해주고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이다가, 아이가 말을 안듣고 떼를 쓰고 울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화를 내거나 야단부터 친다면 억압형이 그 사람의 기본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감정코칭을 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매번 감정코칭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갖지 않아도 됩니다. 40퍼센트만 감정코칭을 해도 효과는 충분하다고 합니다. 부모에 대한 신뢰가 쌓인 아이들은 설령 부모가 감정코칭을 매번 해주지 못해도 별로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알면 감정코칭이 쉽다

하버드 대학의 제롬 케이건(Jerome Kagon)교수의 고반응적 기질과 저반응적 기질 연구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고반응적이란 미세한 자극도 쉽게 감지하며 반응성이 높다는 뜻,

저반응적이란 많은 자극이 와야 비로서 감지가 되므로 겉으로 보기에는 반응속도나 강도가 약해보일 수 있습니다.

 

체스와 토마스 박스의 세가지 기질연구 순둥이형(easy baby) 체제거부형(difficult baby) 대기만성형(slow to warm up) 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순둥이형 아이... 별 말썽을 부리지않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릅니다. 전체 약40퍼센트 정도. 순둥이들은 부모 말에 잘 따르는 스타일이어서 어떤 부모 밑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억압형 부모 밑에서 자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 하라는 대로 하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큰 불평을 하지 않고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먼저 감정을 보이지 않아도 부모가 먼저 힘든 일은 없는지, 고민거리가 있는지 등을 물으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체제거부형 아이... 부모의 말을 잘 안듣고 많이 힘들게 하는 일명 청개구리형입니다. 정해진 틀에 갇히는 것을 아주 싫어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억압형 부모라면 아마 더 힘들 수 있습니다. 10퍼센트 정도. 아이의 특성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며 개발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감해주고 스스로 바람직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대기만성형 아이... 전체 약15퍼센트 정도. 뭘 해도 한참 뜸을 들이고, 행동이나 말을 약간 느리게 하는 경향이 있어 무엇이든 빨리빨리 처리해야 하는 한국사회에서 적응하기 힘든 유형이기도 합니다. 부모도 키울 때 많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처음 수영을 배울 때 다른 아이들은 쉽게 적응하는데 반해 뒤로 물러서고 겁을 내며 뜸을 들여서 어머니의 속을 태웠다고 합니다. 이처럼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단 한번 적응하면 변덕을 부리지 않고 꾸준히 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부모일수록 힘들어할수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나친 자극은 모자람만 못하다

감정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풍부해집니다. 하지만 지나친 감정 자극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감당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적절한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슬픔이 과하면 슬픈 줄도 잘 모르고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일찍 너무 쉽게 극한 감정에 노출됩니다. 폭력이나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을 쉽게 접하고 게임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은지 오래입니다. 이제 아이들이 폭력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것인지 무감각해졌습니다.

일찍 극한 감정에 노출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자극을 받아 극한 감정을 경험하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쉽게 흥분합니다. 감정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으므로 가능한 극한 감정에 노출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의 손을 놓지 않는다

부모로서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며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는데도 아이가 금방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으면 절망감을 느낍니다. 억압형 부모들 중에는 아이가 어릴 때는 업압으로도 잡을수 있지만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억압이 잘 먹히지 않자 당황하며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마음으로 손을 놓아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의 간섭이 싫다고 반항하던 아이들도 정작 부모가 손을 놓으면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커서 대부분 부모를 원망합니다. 왜 그때 나를 확실하게 잡아주지 않았느냐고, 그때 자기는 어려서 판단력이 미흡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몰랐으니 부모가 잘못된 길로 가는 자신을 더 야단쳐서라도 잡아주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말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의 손을 놓으면 안됩니다. 아이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재도전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부모도 훌륭한 감정코칭형 부모로 성장해있고, 아이 역시 좋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최성애`존 가트맨(2020),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해냄출판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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