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다-아이에게 사과하는 방법(놀이-이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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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4.20 | 조회수 : 1538 |
부모도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다-아이에게 사과하는 방법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감정이 앞서 화를 내거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등 부모 또한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아이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받아서 부모가 사과 없이 지나치면 상처가 아물지 않고 오래 남기 때문이다. 반면에 부모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아이가 입었던 마음의 상처는 잘 아물 수 있다. 이처럼 부모의 사과는 아이의 무너진 마음을 복구하고 치유하는 수술이나 약물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간혹 부모로서 권위를 잃을까 봐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부모의 이런 태도를 보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는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와 다른 사람의 억울함, 피해, 곤경 등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갖게 된다. 아이의 힘든 마음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부모가 순간적으로 잘못을 깨닫고 아이에게 사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그 자리에서 사과하자. 상황이 지나버린 경우라면 사과하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절대로 대충 혹은 흘리듯이 말하지 말고 아이에게 “엄마가 네게 할 말이 있어”라고 말을 꺼낸 뒤 정식으로 사과할 것. 이때는 아이의 눈을 응시하며 미소를 짓거나 안타깝고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사과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과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설명하자.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에 아이가 그 이유를 알아채기도 하지만 간혹 자신이 무엇 때문에 더 속상한지, 혹은 부모의 잘못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해 먼저 아이의 감정을 풀어주며 아이를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비언어적 표현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 뒤에 곧바로 “아까 엄마가 큰 소리로 화를 내서 미안해!” 식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이같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야단친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그래도 아이가 여전히 화가 난 상태라면 사과의 말을 한 번 더 하거나 나중에 재차 사과한다. 어른에게 사과하는 것처럼 아이 또한 감정을 배려하면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CASE 1 아이에게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한 경우 먼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때 말로만 사과하지 말고 행동으로 바로잡는 태도가 필요하다. 잊어버린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어 꼭 실행하는 것이다. 만일 여건이 안 된다면 주말에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놀이터에서 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CASE 2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아이에게 과도하게 화를 냈을 때 아이의 부정적인 정서 상태, 즉 엄마의 과도한 화 때문에 생긴 아이의 불안, 두려움, 슬픔, 분노 등을 가라앉히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아이에게 “엄마가 많이 화내서 미안해”라고 말한 다음 “화를 많이 낸 것은 엄마 잘못이야. 엄마는 네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네 행동 때문에 화를 낸 거야” 식으로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충분히 사과하고 설명한다. “다음부터는 엄마가 크게 화내지 않고 야단칠게”라고 아이 앞에서 다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SE 3 상황을 오해해서 아이에게 화를 낸 경우 동생이 잘못을 해서 싸움이 벌어졌는데 형이나 누나를 일방적으로 혼낸 경우가 대표적. 상황을 오해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화를 냈다면 엄마의 성급한 판단이 그릇된 행동임을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상황을 오해한 것에 대해 충분히 사과해야 아이의 억울함이나 분노가 풀린다. “다음부터는 네 말을 더 충분히 들어볼게”라는 말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면 더 효과적이다. 출처 http://www.smlounge.co.kr/best/article/44416/(2020.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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